박형준 부산시장 "전국 최초로 3층 이상 건축물 안전 전반 실태 조사"

지난 9일 부산진구 주차타워 화재 사건 재발 대책

지난 9일 오전 부산진구 부전동의 오피스텔 건물 주차타워에 화재가 발생해 불길에 휩싸여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2023.1.9/뉴스1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박형준 부산시장은 12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9일 발생한 부산진구 주차타워 화재 사건을 계기로 전국 최초로 건축물 안전 전반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박 시장은 "다음 달부터 내년 6월까지 30억 원을 투입해 시내 3층 이상 10만여 동에 대해 외장재, 구조 안전, 침수 우려 등 안전 관련 항목을 중심으로 실태 조사를 진행해 데이터 베이스화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규모 건축물에 대해서는 화재 안전 성능보강을 강력히 권고하고, 정부에는 관련 지원예산과 사업 대상을 확대하도록 건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설 밀집도 및 노후도가 높은 전통시장과 같은 소규모 건물에 대해서는 시설 안전망 구축사업을 연차별, 단계적으로 확대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시장은 "가연성 외장재를 사용한 건축물에서 불이 났을 때 화재 초반에 소방 비상 대응 단계를 상향 발동하는 등 건축물 유형별로 체계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하고 소방본부의 고도화 장비 구매를 통해 신속하게 화재 진압에 나서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와 부산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들이 10일 오전 11시쯤 부산 부산진구 서면 오피스텔 화재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화재는 지난 9일 오전 6시32분께 해당 오피스텔의 주차타워에서 발생해 옆 2층짜리 상가까지 번졌으며, 약 8시간 만에 진화됐다. 화재로 7명이 연기 흡입 등으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2023.1.10/뉴스1 ⓒ News1 강승우 기자

그러면서 "현재 1대뿐인 소방본부의 고성능 펌프 차량을 3대 추가 구매해 부산의 4대 권역에 배치함으로써 부산지역 어디에서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효율적인 화재 진압이 가능하도록 대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 "노유자 시설이나 어린이집과 같이 화재 발생 시 피난 약자 건축물을 대상으로 하는 건축물 화재 안전 성능 보강사업에 대해 동당 최대 4000만 원을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 시장은 "우리 시는 앞으로도 더욱 성실하게 안전한 도시, 살기 좋은 도시 부산 만들기에 모든 시정 역량을 집중해나가겠다"고 했다.

지난 9일 오전 부산진구에 있는 한 주차타워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인근 오피스텔 주민들이 긴급히 대피하고 일부 시민들이 연기를 마시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현재까지 밝혀진 화재 원인은 건물 외벽 마감재 및 접착제와 관련된 사항으로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이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