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 "전국 최초로 3층 이상 건축물 안전 전반 실태 조사"
지난 9일 부산진구 주차타워 화재 사건 재발 대책
- 손연우 기자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박형준 부산시장은 12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9일 발생한 부산진구 주차타워 화재 사건을 계기로 전국 최초로 건축물 안전 전반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박 시장은 "다음 달부터 내년 6월까지 30억 원을 투입해 시내 3층 이상 10만여 동에 대해 외장재, 구조 안전, 침수 우려 등 안전 관련 항목을 중심으로 실태 조사를 진행해 데이터 베이스화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규모 건축물에 대해서는 화재 안전 성능보강을 강력히 권고하고, 정부에는 관련 지원예산과 사업 대상을 확대하도록 건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설 밀집도 및 노후도가 높은 전통시장과 같은 소규모 건물에 대해서는 시설 안전망 구축사업을 연차별, 단계적으로 확대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시장은 "가연성 외장재를 사용한 건축물에서 불이 났을 때 화재 초반에 소방 비상 대응 단계를 상향 발동하는 등 건축물 유형별로 체계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하고 소방본부의 고도화 장비 구매를 통해 신속하게 화재 진압에 나서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1대뿐인 소방본부의 고성능 펌프 차량을 3대 추가 구매해 부산의 4대 권역에 배치함으로써 부산지역 어디에서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효율적인 화재 진압이 가능하도록 대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 "노유자 시설이나 어린이집과 같이 화재 발생 시 피난 약자 건축물을 대상으로 하는 건축물 화재 안전 성능 보강사업에 대해 동당 최대 4000만 원을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 시장은 "우리 시는 앞으로도 더욱 성실하게 안전한 도시, 살기 좋은 도시 부산 만들기에 모든 시정 역량을 집중해나가겠다"고 했다.
지난 9일 오전 부산진구에 있는 한 주차타워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인근 오피스텔 주민들이 긴급히 대피하고 일부 시민들이 연기를 마시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현재까지 밝혀진 화재 원인은 건물 외벽 마감재 및 접착제와 관련된 사항으로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이다.
syw534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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