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부산 시정 올해 성과와 이슈…엑스포 유치 기원 BTS콘서트 5만 관객 집결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 6대 도시목표 시동
- 손연우 기자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시는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이라는 슬로건 아래 올 한해 시민행복도시, 글로벌허브도시, 창업금융도시, 디지털혁신도시, 저탄소그린도시, 문화관광매력도시 등 6대 도시를 목표로 달려왔다. 민선 8기 첫 해가 저물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부산 시정의 올해 성과와 이슈를 살펴봤다.
◇ 2030 부산엑스포 홍보대사 BTS의 위력
그룹방탄소년단(BTS)의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기원 콘서트가 지난 10월 15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렸다. 공연 당일 국내외 5만여명 관객과 6325만여명의 온라인 시청자들이 몰리면서 세계 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콘서트를 통해 SNS상에 노출된 엑스포 관련 게시물이 공연 당일에만 약 20만건에 달했다. 부산시측에 따르면 이는 작년 1년간 언급된 엑스포 관련 게시물 수의 45배에 달하는 수치다.
◇ 세계인들과 만난 부산 촬영작
부산지역을 배경으로 촬영한 헌트, 브로커, 헤어질 결심 등 총 3편이 지난 5월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영화 헌트는 엑스포 홍보대사를 맡은 영화배우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으로 초량동 골목 등 부산 도심 17곳의 다양한 배경을 담았다.
브로커는 영화배우 송강호가 한국 최초로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화제가 됐다. 영화에는 연산동, 전포동, 다대포 등 부산 13개 장소가 등장했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은 부산 16개 구·군 중 무려 14곳에서 44회에 걸쳐 촬영이 진행됐다.
◇ 70년 만에 부산에 돌아온 국회도서관
1952년 한국전쟁 중 부산에 잠시 문을 열었던 국회도서관이 분관 형태로 지난 3월31일 부산 강서구 명지동에 다시 개관했다. 70년 만에 부산에 돌아온 것이다.
국회도서관은 전쟁 당시 임시수도였던 부산의 옛 경남도청 무덕전에 문을 열었다가 2년 뒤 서울로 이전했다.
국회부산도서관은 총사업비 427억 원이 투입, 연면적 1만3661㎡에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됐다. 내부 장서는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옮겨온 책 등 173만여 권이 채워졌고 해마다 2만7000권씩 채워진다.
국회부산도서관은 동부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서부산의 랜드마크로 자리하며 공공도서관의 지역 불균형 문제 해소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찾아가는 의료버스가 만난 시민들
부산시는 병원을 찾기 힘든 시민들을 위해 올해 ‘찾아가는 의료버스’ 3대를 운영했다. 이동형 병원시스템을 구축한 의료버스는 지난달까지 부산지역 노인복지관과 주야간보호센터 등 총 86개 기관에서 장애인과 노인 등 시민 2582명을 만났다.
의료버스는 시설에 입소했거나 지원을 받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근골격계 검사, 뇌파검사, 심전도 검사, 치매 검사 등을 무료로 제공했다. 정부는 정책의 우수성을 인정해 부산시에 ‘2022 상반기 적극행정 우수사례’ 장려상과 ‘2022 정부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여했다.
◇ 2022년 최초, 최고였던 순간들
부산시는 지난 2월 ‘2021 국가안전대진단 시·도 성과평가’에서 우수기관에 선정, 처음으로 대통령 기관표창을 받았다.
이와 함께 시는 세계 스마트도시지수 ‘Smart Centres Index(SCI)’ 2022 하반기 평가에서 22위에 오르며 서울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국내 1위 자리에 올랐다. 상반기 세계 67개 도시 중 62위를 기록했으나 불과 1년 만에 40계단 오르며 동기간 세계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게임도시 육성을 위해 시는 게임 ‘리그오브레전드’ 개발사인 라이엇게임즈 주최 국제대회 ‘Mid Season Invitational(MSI)’을 지난 5월 국내 최초로 개최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2022년은 시민행복도시’ ‘글로벌허브도시’ ‘저탄소그린도시’ 등 6대 도시목표의 초석을 마련한 한 해였다. 내년에는 시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육성해 더 구체적인 시민행복도시를 그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yw534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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