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이 대저택 차고지로…'수리남' 속 등장한 부산 촬영지
부산영상위 지난해 10월 2주간 '수리남' 로케이션 지원
구 한국은행·아스티호텔·구 부산외대 등 실내장면 촬영
- 이유진 기자
(부산=뉴스1) 이유진 기자 =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의 로케이션 중 다수가 부산에서 진행돼 관심을 모은다.
30일 부산영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2주간 ‘수리남’ 로케이션을 지원했다.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촬영이 어려워져 ‘수리남’ 제작팀은 극중 배경인 남미국가 수리남과 비슷한 곳을 국내에서 찾거나 세트장을 지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야자수가 무성한 열대우림부터 남미풍의 대저택, 음산한 분위기의 차이나타운을 구현해야 했다.
이에 ‘수리남’ 제작팀은 도미니카공화국을 중심으로 촬영하되 나머지 장면은 부산, 제주도, 전주, 안성, 인천, 서울에서 해외배경을 연출했다.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에는 국정원 안가세트와 극중 전요환(배우 황정민)의 수리남 교회 목사실이 지어졌다.
부산 중구 구 한국은행 부산본부 차고지는 전요환의 수리남 대저택 차고지로 변신했다.
동구 부산역 인근 아스티호텔 옥상은 극중 국정원 직원 최창호(배우 박해수)가 브라질에서 통화하는 장면의 배경으로 담겼다.
구 부산외국어대 우암캠퍼스에서도 다양한 실내 장면들이 촬영됐다. 전요환의 한국 교회 목사실부터 강인구(배우 하정우)가 총상을 입고 치료하는 병원진료실, 플로리다 공항 사무실, 용병 회의실, 푸에르토리코 공항 사무실, 워싱턴 마약단속국(DEA) 회의실 장면이다.
양영주 부산영상위 영상사업팀장은 “이번 수리남 부산 촬영은 주로 실내에서 이뤄졌다”며 “부산은 산과 바다 등 야외 로케이션도 인기지만 학교나 관공서, 폐공장 등 다양한 장르나 배경을 소화할 수 있는 실내 로케이션 자원도 풍부하다”고 말했다.
oojin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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