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마돌 '매우강' 위력으로 북진 중…부산 태풍경보 발령

소방당국 전직원 비상근무…경찰·산림당국 및 지자체도 비상 대응

제14호 태풍 '난마돌' 이 북상 중인 18일 부산 동구 부산항 제5부두에 선박들이 피항해 있다. 2022.9.18/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제14호 태풍 '난마돌' 북상에 따라 18일 오후 9시 부로 부산지역에 태풍경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난마돌은 '매우강' 위력을 유지한 채 북상 중이다. 오후 8시 기준 난마돌은 일본 가고시마 북북서쪽 약 20km 육상에서 시속 22km로 북진(중심기압 935hPa, 최대풍속 176km/h(49m/s)중이다. 부산지역과 태풍 중심까지 거리는 410km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상황판단회의를 거쳐 이날 오후 6시부터 전직원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차량 등 491대, 인원 9967명(소방 3584명, 의용소방대 6383명) 등 소방력을 확보하고 총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경찰당국은 오후 8시 재난비상근무 병호를 발령했다. 경찰비상업무 병호가 발령되면 가용경력 30%까지 동원 가능하다. 이에 따라 교통 경찰 350명이 현재 상습침수지역, 월파예상지역, 해상교량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산림청은 이날 오후 5시를 기해 부산, 울산, 경북, 경남 등 4개 시도에 대해 산사태 위기 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산사태 위기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4단계다.

산림청측은 "산사태취약지역 주민과 방문객 등 위험지역에 있는 사람들은 산에서 떨어진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당부했다.

각 지자체는 안전 재난 문자를 통해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한 방법 등을 안내하고 있다.

부산시는 이날 오후 1시부터 낙동강생태공원 둔치 주차장을 폐쇄했다. 또 반지하주택, 지하계단 등 지하공간 침수시 즉시 지상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것과 불필요한 외출 자제와 출퇴근시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했다.

남구는 동천변, 상습침수지역, 저지대 거주 주민들의 대피를 유도하고 오륙도 선착장과 이기대 해안가 접근 금지를 안내하고 있다. 문현동 동천 인근 저지대 주차차량은 BIFC 공터에 주차 가능하다.

연제구청은 상습침수구역인 온천천 출입 자제와 저지대 주차차량 이동을, 부산진구청은 고층 건물 유리창 파손 간판 낙하 등 안전사고에 유의할 것을 통보했다.

북구청은 금빛노을브릿지를 이날 오후 6시부터 전면 통제한 데 이어 오후 9시에는 화명생태공원진출입로를 전면통제했다. 기장군은 오후 10시부터 좌광천 산책로, 기장읍 무곡지하차도, 장안읍 월천교를 통제한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