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에 있는 듯한 극한의 행복감"…푸에르자 부르타가 돌아왔다

"사람과 사람 잇는 환상적인 쇼 될 것"
성수문화예술마당 FB씨어터 18일~6월 22일

푸에르자 부르타 아벤 공연사진(크레센트엔터테인먼트 제공)
푸에르자 부르타 아벤 공연사진(크레센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전 세계를 열광시킨 아르헨티나의 무용단 '푸에르자 부르타'(Fuerza Bruta)'가 다시 돌아왔다.

스페인어로 '잔혹한 힘'이라는 뜻을 지닌 푸에르자 부르타는 '크레이지 아트 퍼포먼스(미친 예술 공연)'를 선보이는 무용단으로 이름 나 있다. 2005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초연 후 전 세계 37개국, 68개 도시에서 680만 관객을 끌어모았다. 국내에는 2013년 상륙, 올해로 6번째 한국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새로운 시리즈로, '푸에르자 부르타 아벤 인 서울'(이하 '아벤')이라는 이름으로 펼쳐진다. 이 시리즈는 남미를 비롯해 북미, 유럽 등에서 찬사를 받았다. 아시아 공연은 한국이 처음이다.

'아벤' 공연 개막을 앞두고 18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문화예술마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총괄 코디네이터 파비오 다퀼라는 이번 공연명에 대해 "'아벤'(AVEN)은 '모험'(Adventure)과 '천국'(Heaven)을 합친 단어"라며 "천국에 입성한 것 같은 극한의 행복감과 해방감을 느낄 수 있는 쇼라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시리즈를 기획하게 된 계기는 뭘까. 파비오가 설명했다.

"'아벤' 쇼는 코로나19가 세계를 휩쓸었을 때 처음으로 기획했어요. 당시 서로 소통이 단절되다 보니 우울한 사람들이 많았을 겁니다. 그때의 경험을 기반으로, 사람과 사람을 잇고 단절된 소통을 회복하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18일 기자회견에 참석한 디에고 마요라 무대감독(왼쪽부터), 배우 펠리페 피케로아, 파비오 다퀼라 총괄 코디네이터, 배우 카밀라 타란토.(크레센트엔터테인먼트 제공)
18일 기자회견에 참석한 디에고 마요라 무대감독(왼쪽부터), 배우 펠리페 피케로아, 파비오 다퀼라 총괄 코디네이터, 배우 카밀라 타란토.(크레센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아벤'이 이전 시리즈와 다른 점은 무엇인지 묻자, 배우로 무대에 오르는 카밀라 타란토는 "에너지가 다르다"면서 "예를 들어 지난해 '웨이라' 공연은 과격하고 어두운 분노 에너지를 표출했는데, '아벤'은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를 발산한다"고 했다.

무대감독 디에고 마요라도 이와 관련해 "전작과 비교해서 바람, 고래 등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요소들을 추가했다"며 "또 무용 요소를 많이 넣은 것도 다른 점"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공연을 선보일 때 고민하는 부분이 있는지에 대해선 문화적 소통 방식의 차이를 이야기했다. 파비오는 "아르헨티나에선 포옹, 볼 키스 등으로 소통하지만 한국은 허리를 숙이거나 악수를 청한다"며 "이런 문화적 차이로 한국에선 아르헨티나에서처럼 관객과 활발한 스킨십을 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관객이 불쾌함을 느끼지 않게, 그러면서도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늘 고민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공연을 한층 즐길 수 있는 방법을 묻자, 디에고는 "'불금을 즐긴다'는 마인드로 마음을 열고 배우들과 소통하면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공연은 18일 개막, 오는 6월 22일까지 성수문화예술마당 에프비(FB)씨어터에서 펼쳐진다.

2025 푸에르자 부르타 아벤 인 서울 포스터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