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한 그릇에 인생의 희로애락이 펄펄 끓네…뮤지컬 '면면면'
국립정동극장 세실, 12월 1~16일
- 정수영 기자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국립정동극장은 '한국인의 허기진 심신을 달랬던 라면 이야기'를 다룬 창작 뮤지컬 '면면면'을 오는 12월 1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 세실 무대에 올린다.
뮤지컬 '면면면'은 지난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원사업 공연예술창작산실에 선정돼 쇼케이스를 선보였다.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의 서울을 배경 삼아 한국의 면(Era·시대), 면(Noodle·국수), 면(Face·얼굴)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영화 '변호인, '강철비'의 각본과 감독으로 잘 알려진 양우석의 장편소설 '면면면'을 원작으로 한다. 모두가 배곯지 않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하루하루 충실히 살아가며 선의를 나누는 주인공들을 통해 우리에게 여전히 희망과 연대가 존재함을 일깨운다.
극단 여행자의 예술감독이자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총연출을 맡았던 양정웅이 연출을 맡는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항필' 역에는 최우혁, 홍성원이 캐스팅됐다. 배고픈 사람들을 위해 라면 회사를 설립하는 열정 가득한 '전중윤'은 전재홍이 연기한다.
지독한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억척스럽게 목표를 향해가는 '영희'와 '순애'는 박란주, 이휴가 각각 맡는다. 그런 영희를 향한 순애보를 펼치는 '리준위' 역에는 우재하가 낙점됐다.
정성숙 국립정동극장 대표는 "'면면면'은 라면을 소재로 우리 민족의 삶을 어루만지는 작품"이라며 "라면이 우리에게 소울푸드로 자리 잡기까지 축적해 온 삶의 무게를 위로받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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