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는 역시 헨델의 명작 '메시아'"…서울모테트합창단 공연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2월 10일

서울모테트합창단 '헨델의 메시아' 공연 포스터(서울모테트음악재단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서울모테트합창단이 창단 35주년 기념 마스터피스 시리즈의 마지막 여섯 번째 작품으로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Messiah, HWV 56)' 전곡을 오는 12월 1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헨델의 '메시아'는 하이든의 '천지창조', 멘델스존의 '엘리야'와 함께 세계 3대 오라토리오로 꼽힌다. 오라토리오는 성경을 극으로 꾸민 음악을 뜻한다.

'메시아'는 총 3부 53곡으로 구성된 대작이다. 1부는 '예언과 탄생', 2부는 '수난과 속죄', 3부는 '부활과 영생'으로 이뤄져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인간 구원의 이야기가 노래 가사를 통해 표현된 작품이다. 바로크 시대의 작품으로, 이후 고전주의 대표적 작곡가인 하이든·모차르트·베토벤, 그리고 낭만주의 작곡가인 멘델스존에게까지 영향을 미쳤다.

'메시아'는 1742년 4월 12일 영국에서 헨델의 지휘로 초연됐다. 초연에서 '할렐루야'의 합창이 울려 퍼지자, 당시 국왕 조지 2세가 놀라 자리에서 일어났고 왕의 행동을 따라 모든 관객도 함께 일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공연에서는 박치용 서울모테트합창단 상임지휘자가 지휘봉을 잡고, 서울모테트챔버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는다. 소프라노 강혜정, 카운터테너 정민호, 테너 김효종, 베이스 성승욱이 협연한다.

서울모테트합창단 관계자는 "'내 백성을 위로하라(Comfort ye my people)'라는 '메시아' 첫 곡의 가사처럼, 이번 공연이 전쟁과 기근으로 고통 가운데 있는 이들에게 위로의 메시지가 되고,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메시아를 깊이 생각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