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 소리꾼' 고영열 출격…11월, 올해 마지막 '정오의 음악회'

국립극장 해오름, 11월 7일

소리꾼 고영열은 이번 공연에서 직접 작사·작곡한 '천명'을 비롯해 '사랑가' '신뱃노래' 등을 선보인다.(국립극장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국악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를 오는 11월 7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올린다. 올 하반기의 마지막 공연이다. 2009년 시작한 '정오의 음악회'는 쉬운 해설과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국립극장 대표 상설 공연이다.

공연을 여는 '정오의 시작'에서는 진도아리랑과 밀양아리랑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탄생시키며 민요 대중화에 기여한 이지수 작곡의 '아리랑 랩소디'를 선보인다. 아리랑의 정서를 서정적이고 섬세하게 드러내면서도 관현악의 음향을 통해 진취적이고 역동적으로 표현한 곡이다.

이어지는 '정오의 협연'은 2024년 국립국악관현악단 인턴 단원들의 열정 가득한 이중 협연 무대다. 엄기환 작곡의 가야금, 거문고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주변(周邊)을 위한 변주(變奏)'를 가야금 윤하영, 거문고 박진희의 연주로 들려준다. 주인공이 아닌, 주변에 머물며 존재하는 존재들을 색채 간 관계로 표현한 작품이다.

관객의 신청곡을 연주하는 '정오의 리퀘스트' 코너에서는 관객의 사연과 함께, 신청곡 노사연의 '만남'을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해서 들려준다.

대중가요·판소리·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 스타들과 함께하는 '정오의 스타'에서는 소리꾼 고영열이 함께한다. 세련된 소리와 깊은 감성이 돋보이는 고영열은 피아노를 직접 연주하며 판소리를 노래해 '피아노 병창'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켰다. JTBC '팬텀싱어 3'에서 준우승한 '라비던스'의 멤버로도 활약하고 있다. 고영열은 직접 작사·작곡한 '천명'을 비롯해 '사랑가' '신뱃노래' 등을 선보인다.

공연의 마지막은 지휘자가 추천하는 국악관현악곡을 만나보는 '정오의 초이스'다. 지난 6월 '탄誕, 명작의 생生' 공연에서 위촉 초연한 최신작, 최지혜 작곡의 한오백년 주제로 한 국악관현악 '무늬(Moo Nee)'를 연주한다. 민요 '한오백년'의 토리(지역적 특성)와 가사에 담긴 한국인 특유의 정(情)과 흥(興), 한(恨)과 멋을 담아냈다.

이번 공연에서는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 최동호가 지휘봉을 잡는다. 아나운서 이금희가 해설을 맡아 특유의 편안한 진행으로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정오의 음악회'는 2025년 3월에 다시 시작한다.

'정오의 음악회' 공연 포스터(국립극장 제공)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