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안무가 3인방' 신작…"힙하고, 신비롭고, 짜릿하구나"

'2024 안무가 프로젝트'…31~11월 3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안무가 최종인의 '휙' 연습실 시연 모습(국립극장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한국 무용계의 떠오르는 안무가 3인의 신작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공연이 마련됐다.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은 '2024 안무가 프로젝트'를 오는 31일부터 11월 3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지난해 12월, 공개 모집을 통해 선발된 3명의 차세대 안무가인 정길만·이재화·최종인 작품을 트리플빌(세 작품을 같은 무대에 선보이는 형식)로 무대에 올린다.

현재 국립무용단 훈련장으로서 무용단을 이끄는 정길만은 '침묵하는 존재의 나약함'을 선보인다. 다양한 감정이 충돌해 만드는 움직임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구성한 작품이다. 침묵이 강요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목소리를 낼 수 없는 부조리한 상황에 대한 고찰을 담아낸다. 창작국악그룹 '그림(The林)'의 신창렬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섬세함과 역동성을 오가는 양면적인 매력을 담아낸다.

국립무용단원 이재화의 안무작 '탈바꿈'도 기대를 모은다. 이재화는 2018년 한국 전통 장단인 칠채를 중심으로 한 '가무악칠채'를 국립무용단 대표 레퍼토리로 안착시킨 바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탈바꿈'은 탈춤이라는 소재를 통해 '한국적인 것'에 대한 고정관념을 탈피하려는 공연이다. 독보적인 거문고 연주자 박다울이 음악을 맡는다.

마지막으로 유튜브 채널 '썬캡보이'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활동 중인 최종인은 '휙'을 선보인다. 최종인은 '어(漁)-고기 잡을 어'로 대한민국무용대상에서 문화체육부장관상을 수상하며 안무 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숏폼 콘텐츠에 익숙해진 관객의 시청각을 사로잡을 만한 춤을 목표로 빠른 전개와 박진감 넘치는 안무를 펼쳐 보인다. 한국 일렉트로닉 댄스 음악(EDM) 계에서 주목받는 음악가 준도(Jundo)가 음악을 책임진다.

이번 공연에서는 '국립예술단체 청년 교육단원 육성 사업'을 통해 선정된 23명의 국립무용단 청년 교육단원이 무용수로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현대무용, 스트리트 댄스, 재즈 댄스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고 있는 20~30대 젊은 춤꾼들이다.

국립무용단 '2024 안무가 프로젝트' 포스터(국립극장 제공)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