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러·브루흐, 내 지친 영혼을 토닥이네"…강남심포니 연주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9월 28일

강남심포니 '제106회 정기연주회'(강남문화재단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강남문화재단의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이하 강남심포니)는 제106회 정기연주회를 오는 9월 28일 오후 5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강남심포니의 올해 정기연주회는 탁월한 연주자와 함께 클래식 음악의 걸작을 탐험하는 '걸작 시리즈'로 마련됐다.

이번 공연의 주제는 '영혼의 노래'. 강남심포니는 브루흐의 '콜 니드라이 Op.47'과 말러의 '교향곡 제5번 올림 다단조'를 연주한다.

이와 관련해 강남심포니 부지휘자 이탐구는 "브루흐의 곡은 장중하고 경건하게 마음속 깊은 곳에서 읊조리는 기도 노래이고, 말러의 작품은 삶의 기쁨과 고통 속에서 몸부림치는 영혼의 떨림과 사랑의 노래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이번 공연은 브루흐의 '콜 니드라이'로 시작한다. 이 곡은 브루흐가 유대교회의 '속죄의 날'이라는 예배 의식의 전야에 부르던 성가 '콜 니드레(Kol Nidre, 모든 서약)'에서 선율을 가져와 변주곡 및 환상곡 형식으로 작곡했다. 첼리스트 주연선이 무대에 올라 호소력 짙은 음악을 선사한다.

이어 강남심포니는 말러의 대작인 '교향곡 제5번'을 연주한다. 말러가 이 곡을 작곡할 당시, 심각한 장 출혈을 겪고, 19세 연하의 신부 알마 신틀러와의 결혼으로 천국과 지옥을 오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탐구가 지휘봉을 잡는다. 주연선은 현재 중앙대 예술대학 음악학부 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