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학적 형태의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문지르고 끼이고 빛이 나게'展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 이정배 개인전 개최…2024년 2월11일까지
- 김일창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는 2024년 2월11일까지 이정배 작가의 개인전 '문지르고 끼이고 빛이 나게'(Rub,Jam and Glimmer)를 개최한다.
이정배는 산수화의 관점에서 우리를 둘러싼 현대사회의 풍경을 그려온 작가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경외의 눈으로 바라보는 한편, 필요와 욕망에 의해 무분별하게 자연을 재단하는 인간에 비판적 태도를 견지했던 그에게 최근 몇 년 사이 관조적 태도가 엿보인다.
도시를 거닐다 건물 사이로 우연히 마주하거나 발견한 자연의 한 조각을 그는 더 이상 날 선 시선이 아닌 고요하고 담담한 마음으로 수용하며, 자연을 색면의 기하학적 형태로 만들어내는 과정과 색을 올리고 갈아내는 수백 번의 반복작업 끝에 남는 작품 표면의 미묘한 아름다움에 집중한다.
전시는 태양, 산, 달빛 등 자연을 기하학적 형태로 구현한 작품들부터 순금과 순은으로 제작한 인왕산, 그리고 새롭게 선보이는 '돌과 나무 드로잉' 시리즈까지 이정배의 작업세계의 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다양한 작품들로 구성된다.
이번 개인전 '문지르고 끼이고 빛이 나게'는 지난 20여년간 이정배의 작업 여정에 커다란 내적 변화를 살펴보고 새로운 영역으로 나아가려는 그의 예술적 시도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74년생인 이정배는 홍익대 동양화과와 동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이후 홍익대 미술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갤러리 현대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서울시청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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