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군부가 자행한 인류의 존엄성을 짓밟는 잔혹한 만행 [역사&오늘]

12월 13일, 난징 대학살 시작

난징 대학살. (출처: Moriyasu Murase (村瀬守保), 사진(1937),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937년 12월 13일, 일본군은 난징을 점령하고 무차별 학살을 시작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잔혹한 학살 사건 중 하나이며, 중국 역사의 깊은 상처로 남아 있다.

앞서 7월 7일, 베이징 근교의 루골교에서 일어난 소규모 충돌이 중일전쟁으로 확대됐다. 일본은 이를 계기로 중국 침략을 본격화했다. 난징은 당시 중화민국의 수도였으며, 장강 하류에 위치하여 군사적, 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도시였다. 일본은 난징을 점령함으로써 중국 국민 정부를 와해시키고 중국 전체를 장악하려는 야심을 품고 있었다.

일본군은 난징을 점령한 후 6주간에 걸쳐 대규모 학살을 자행했다. 특히 일본군은 무방비 상태의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살인, 폭력, 성폭행 등 잔혹한 만행을 저질렀다. 총격, 칼부림, 화형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살해됐으며, 어린아이와 노인들도 예외 없이 학살 대상이 됐다. 일본 군부는 민족주의와 황국 신민의식을 고취시키며, 중국인을 열등한 민족으로 간주하고 학살을 정당화했다.

일본군은 난징 시내를 방화하고 약탈하며 도시를 파괴했다. 많은 문화재와 역사적 건물들이 불에 탔으며, 시민들의 재산을 약탈하고, 가옥을 파괴하는 등 생활 기반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심지어 일부 포로들을 대상으로 생체 실험을 하는 등 인간성을 잃은 행위를 저질렀다.

난징 대학살은 단순한 살인을 넘어 인류의 존엄성을 짓밟는 잔혹한 만행이었다. 일본군은 계획적으로 그리고 조직적으로 이러한 만행을 저질렀으며, 그 결과 수십만 명의 무고한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중국은 12월 13일을 난징 대학살 희생자 국가 추모일로 정하고 각종 추모 행사를 진행한다.

일본 정부는 난징 대학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과거의 발언을 번복하거나 회피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일부 정치인이나 역사학자들은 난징 대학살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을 인정하는 발언을 하기도 하지만, 정부 차원에서는 명확한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