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세' 김수미 누구…'전원일기' 일용엄니·유쾌 욕설 연기 대가

배우 김수미가 25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75세. 김수미는 지난 5월과 7월 건강상 이유로 병원에 입원해 활동을 잠정 중단한 바 있습니다. 당시 연극 '친정엄마', tvN '회장님네 사람들',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등 연극, 예능 출연으로 바쁜 나날을 보낸 김수미는 컨디션 이상을 느끼고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진단을 받아 병원 치료를 받으며 컨디션을 회복할 계획이라 밝힌 바 있다. 사진은 배우 김수미가 지난 2020년 6월8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뉴스1 DB) 2024.10.25/뉴스1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김수미(75·본명 김영옥)가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의 생전 활약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뉴스1 확인 결과, 김수미는 이날 오전 8시 8분께 심정지 상태로 서울성모병원에 실려 왔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발견된 타살 흔적은 없으며, 지병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되고 있다. 향년 75세. 김수미의 빈소는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김수미는 1949년생으로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이후 그는 '수사반장'(1971)에도 출연했으나 긴 무명 시절을 보내다 1980년부터 방영을 시작해 2002년 종영한 '전원일기'의 '일용 엄니(어머니)'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당시 그의 나이 32세로 시골 할머니 역을 맡았으며, 아들 일용이 역 박은수보다 어린 나이에 해당 배역을 소화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그는 '전원일기'와 '남자의 계절'(1985)로 MBC 연기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김수미는 이어 '젊은이의 양지'(1995) '파랑새는 있다'(1997) 다수 작품에서 활약해 오다 '발리에서 생긴 일'(2004)에서 정재민(조인성 분)의 모친 송희숙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외에도 '안녕, 프란체스카'(2005) '돈의 화신'(2013) '전설의 마녀'(2014) '언니는 살아있다!'(2017) '황후의 품격'(2019) 등 다수 드라마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스크린에서의 활약도 돋보였다. 대표작으로는 '마파도'(2005) '마파도2'(2007)가 있으며 '간 큰 가족'(2005) '맨발의 기봉이'(2006) '위험한 상견례'(2011) '위험한 상견례2'(2015) '전국 노래자랑'(2013) '헬머니'(2014) 등이 있다. 대표 시리즈로는 '가문의 위기-가문의 영광2'(2005) '가문의 부활-가문의 영광3'(2006) '가문의 영광4-가문의 수난'(2011) '가문의 영광: 리턴즈'(2023) 등이 있다.

특히 김수미는 다수 작품에서 맛깔나는 욕설 연기의 대가로도 주목받았다. '헬머니'는 본격 욕 배틀을 다룬 영화라는 점에서도 화제가 됐다.

예능에서도 주목받았다. 김수미가 자신의 요리 노하우를 선보인 tvN '수미네 반찬' 시리즈가 있으며, 그가 산장 주인으로 출연했던 KBS 2TV '수미산장'에서도 활약했다. 최근까지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도 출연했다.

김수미는 슬하에 아들과 딸을 각각 한 명씩 두고 있다. 아들 정명호는 배우 서효림과 결혼했다.

aluemch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