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영웅' 워커 장군 父子 기린다…조계종, 추모 천도재 봉행

부산 해월정사 봉훈관 비로전서 30일 오전 11시
6·25 전쟁초 낙동강 전선 목숨 걸고 사수

워커 장군 부자의 추모 천도재가 부산 해월정사에서 30일 열린다. (워커 장군 부자추모사업회 제공)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해월정사와 워커장군부자추모사업회는 호국보훈의 달과 한미동맹 71주년을 기념해 오는 30일 오전 11시 해월정사 봉훈관 비로전에서 주한 미 제8군 사령관 워커 장군 부자의 추모 천도재를 봉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아울러 6.25 전몰장병 위령제와 불기 2568년 백중 영가 합동 천도재를 함께 봉행한다고 덧붙였다.

월튼 해리스 워커 장군은 6·25 전쟁 초기 불리한 전세 속에서도 낙동강 전선을 목숨을 걸고 사수하도록 부하들을 독려하여 방어선을 굳건하게 지켜낸 명장이다.

아들인 샘 심즈 워커 장군도 6·25 전쟁 당시 대위로 참전하여 은성무공훈장을 수훈하는 큰 공을 세웠다.

추모행사는 해월정사 신도이자 워커장군부자추모사업회 추진위원장인 최문호 회장의 요청으로 불교 5대 명절의 하나인 백중 우란분 영가 100일 합동 천도재 기간에 이뤄진다.

추모 천도재는 제1부 부처님전 불공 의식과 제2부 영단전 천도 의식으로 진행된다. 천도 의식은 불경을 통해 영가를 천도하는 전경 천도재로 진행된다.

백중은 음력 7월15일로 민간에서는 풍성한 음식을 마련하여 조상에 제사를 지내기도 하며 세시풍속의 하나이다. 불교에서는 부처님의 제자인 목련존자가 부처님께 부탁하여 천도재를 올려 돌아가신 어머니를 아귀 지옥에서 구원한 날이다. 이날을 기념해 불교에서 매년 백중 합동 천도재를 봉행한다.

해월정사는 조계종 전종정을 지낸 성철대종사의 맏상좌인 천제스님이 성철스님을 모시기 위하여 해운대 달맞이길에 창건한 사찰이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