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꾼' 오타니, 아내와 함께 한국 입국…삼엄한 경호 속 곧바로 버스탑승
다저스와 SD, 20~21일 고척돔서 MLB 개막전 치러
- 문대현 기자
(인천공항=뉴스1) 문대현 기자 = '9000억 원의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자신의 아내와 함께 한국 땅을 밟았다.
오타니를 비롯해 무키 베츠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포함된 다저스 선수단은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참가를 위해 15일(이하 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들은 14일 시범경기까지 치른 뒤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전세기를 타고 한국으로 이동, 이날 오후 2시30분께 인천공항에 착륙했다.
선수단 중 가장 이슈를 끈 건 오타니다.
오타니는 지난해 말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한화 약 9265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계약을 맺어 세상을 놀라게 했다.
지난달 29일에는 깜짝으로 결혼 사실을 발표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해당 여성은 일본여자프로농구 선수로 활동한 다나카 마미코다.
오타니는 이날 이른 새벽 시간에 전세기에 오르기 전 다나카와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공개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오타니가 공항에서 아내와 함께 나올지가 관심사였다.
2시48분 선수단 중 가장 먼저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오타니의 뒤로 아내 다나카가 몇 걸음 뒤로 따라 나왔다.
다소 상기된 표정을 한 이들은 경호원들의 둘러싸여 빠른 걸음걸이로 게이트를 빠져나갔다.
이른 시간부터 입국 현장에 모여 있던 팬들이 함성을 질렀으나 오타니는 별다른 행동 없이 곧바로 버스에 올라탔다.
다저스 선수단은 곧바로 준비된 대형 버스에 탑승, 여의도에 위치한 숙소로 이동했다.
이들은 휴식을 취한 뒤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공식 기자회견부터 서울시리즈의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기자회견에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오타니,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이 참석해 한국에 온 소감과 서울시리즈에 임하는 각오를 밝힐 예정이다.
한편 다저스는 17일 키움 히어로즈, 18일 류중일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 '팀 코리아'를 상대로 스페셜 매치를 펼친다.
19일에는 시즌 개막 대비 마지막 훈련을 실시하고, 20일과 2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서울시리즈를 치른다. 국내에서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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