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대 콘텐츠 강국 도약"…문체부, K-콘텐츠 펀드 7000억원 조성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3일 서울 종로구 아트코리아랩에서 만화·웹툰 산업 발전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1.23/뉴스1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3일 서울 종로구 아트코리아랩에서 만화·웹툰 산업 발전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1.23/뉴스1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는 케이(K)-콘텐츠 펀드(모태펀드 문화계정 및 영화계정)의 2024년 1차 정시 출자공고를 통해 3950억원을 출자해 총 7000억 원 규모의 벤처투자조합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450억원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이다.

모태펀드 문화계정은 3700억원의 정부 출자를 바탕으로 총 6300억원 규모의 자조합 조성이 목표다. 특히 신규출자금의 전년 대비 증가 폭은 역대 최대에 해당하는 800억원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콘텐츠 기업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체부는 콘텐츠 수출이 지난 5년간 연평균 7.1%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함에 따라 '콘텐츠 수출 펀드'를 신규로 조성한다.

'콘텐츠 지식재산권(IP) 펀드'를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조성해 국내 콘텐츠 제작사의 IP 확보를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특히, 조성 목표액을 지난해보다 500억원 확대해 세계적인 IP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밑거름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신기술 콘텐츠 펀드'를 새롭게 조성해 신기술 융합콘텐츠에 대한 투자도 확대한다. 또 'M&A 및 세컨더리 펀드'를 통해 콘텐츠 산업 투자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모태펀드 영화계정은 민간투자 위축 상황을 고려해 정부의 신규출자금을 80억원에서 250억원으로 확대해 적극적 투자자 역할을 함으로써 한국영화가 활발히 제작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할 방침이다.

'중저예산 한국영화 펀드'는 순제작비가 30억원 이하인 중저예산과 저예산 한국영화에 각각 25%와 10%씩 의무 투자 비율을 둬 중저예산 한국영화 제작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윤양수 콘텐츠정책국장은 "콘텐츠 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 정책금융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2024년 K-콘텐츠 펀드 7000억 원을 비롯해 총 1조7400억원의 콘텐츠 정책금융을 공급해 대한민국이 세계 콘텐츠 4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