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로 풍요로워지는 삶과 문화"…국립국어원, 신년 업무보고
유인촌 문체부 장관 "국민의 올바른 국어 사용에 제 역할" 당부
- 김일창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국립국어원은 올해 '한국어로 풍요로워지는 삶과 문화'를 목표로 변화하는 언어 환경에 대응해 국민의 국어능력을 키우고 올바른 국어사용 환경을 가꾸는 일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국립국어원은 지난 29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한 신년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밝혔다.
국립국어원은 국민의 국어능력 향상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제3차 국어능력 실태조사와 국민의 글쓰기 능력 진단체계를 개발하고, 국민의 문해력 증진을 위해 국어문화학교 문해력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외래어·한자어·전문용어 등의 사용으로 생소하거나 어렵게 느껴지는 공공기관의 언어를 쉬운 언어로 사용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하던 공문서 진단·평가를 교육청과 공공기관으로 확대한다.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GPT, 하이퍼클로바X 등)으로 촉발된 급변하는 AI 기술 환경에서의 한국형 AI 기술 개발이 중요해짐에 따라 국어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국어와 한국 언어문화 정보를 입력한 말뭉치도 확대·구축한다.
이와 함께 AI의 한국어 능력을 종합적으로 진단하는 평가체계를 강화해 AI가 한국어를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최근 해외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한국어학습 수요에 맞춰 국외 현지 한국어교원의 전문성을 향상하기 위해 국외 대학의 한국(어)학 관련 전공자와 국외 활동 한국어교원을 대상으로 맞춤형 한국어 교원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유 장관은 "한류에 힘입어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의 수요는 증가하는 데 반해, 국내에서는 오히려 알기 쉬운 우리말보다 어려운 외국어를 남용하는 현상이 있어 안타깝다"며 "디지털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면서 언어 사용환경도 빠르게 변하는 만큼 국민의 올바른 언어 사용을 위해 국립국어원이 제 역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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