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 요청 때문"…샘터, 한강 과거 수필 공개했다 '급중단'

"무료 공개했다 작가 요청에 '비공개' 처리"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가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아이파크타워에서 열린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HDC그룹의 비영리재단인 포니정재단은 한강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기 전인 지난 9월, 제18회 포니정 혁신상의 주인공으로 한강을 선택했다. 2024.10.17/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출판사 샘터가 소설가 한강(54)의 과거 연재 글을 샘터 누리집에 무료로 공개했다가 작가 요청으로 모두 비공개 처리했다.

샘터는 한강 작가가 월간 교양잡지 '샘터'에 기고한 과거 연재 글 18편을 샘터 누리집에 무료로 공개하는 것을 중단한다고 25일 밝혔다. "한강 작가의 요청 때문"이라고 샘터 관계자는 설명했다.

무료 공개됐다 비공개 처리된 글은 1998년 11월호에 수록된 '청동 하회탈'부터 2000년 8월호에 실린 '내가 아는 한 사미스님'까지 총 18편이다.

앞서 샘터는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독자들이 그의 초기 작품을 통해 한강 작가의 매력을 재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한강이 '샘터'에 기고한 연재 수필을 누리집에 무료 공개한다고 밝혔다.

샘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뉴스1과 통화에서 "한강 작가의 글을 더욱 많은 분께 소개하기 위해 기한 없이 앞으로 계속 (누리집에) 걸어둘 예정이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비공개 처리됨에 따라 한강 작가가 '샘터'에 기고한 과거 연재 수필은 볼 수 없게 됐다.

샘터에 따르면 한강 작가는 1993년 대학 졸업 후 약 2년 정도 월간 '샘터' 편집부 기자로 활동했다. 등단 이후에도 해당 잡지에 여러 편의 글을 기고한 바 있다.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