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거대한 파도처럼 따뜻한 마음 감사"…서면으로 전한 인사

한강, 기자회견 대신 서면으로 소감 전해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프랑스 4대 문학상 중 하나인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받은 작가 한강이 9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라세(Grasset)출판사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11.10/뉴스1 ⓒ News1 이준성 기자

(서울=뉴스1) 정수영 김정한 기자 = 한국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54)이 서면으로 수상 소감을 전했다. 국내 공식 석상에서 한강의 소감을 들을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

문학동네 편집부는 11일 오후 "노벨문학상 수상과 관련한 한강 작가 기자회견은 알려진 바와 같이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확정됐다"며 "기자회견을 대신해 노벨문학상 수상에 대해 한강 작가님이 서면으로 전한 소감을 전한다"고 알렸다.

4문장으로 이뤄진 서면 소감에서 한강 작가는 "수상 소식을 알리는 연락을 처음 받고는 놀랐고, 전화를 끊고 나자 천천히 현실감과 감동이 느껴졌다. 수상자로 선정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하루 동안 거대한 파도처럼 따뜻한 축하의 마음들이 전해져온 것도 저를 놀라게 했다.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문학동네는 "자세한 소감은 노벨상 시상식에서 낭독되는 수락 연설문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노벨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한편 11일 한강의 부친인 한승원 작가는 "(딸이) 러시아,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전쟁이 치열해서 날마다 모든 죽음이 실려 나가는데 무슨 잔치를 하고, 기자회견을 할 것이냐며 기자회견을 안 할 것이라고 했다"면서 "양해해달라"고 전했다.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