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스위프트는 비밀요원? 암스트롱 달 착륙은 가짜?"…'음모론의 탄생'

"인간은 왜 자기가 믿고 싶은 것만 믿나"
[신간] '썰의 흑역사'

썰의 흑역사(윌북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고대 그리스‧로마 시절부터 오늘날까지 인류를 현혹해 온 '썰'을 조명하는 책이 출간됐다. '빅 이슈'와 '뉴 스테이츠먼'의 칼럼니스트 존 엘리지와 공저해 이전 시리즈보다 더 탄탄하고 다방면의 역사를 다뤘다.

최근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종 썰이 돌고 있다. 그 썰 중에는 '테일러 스위프트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비밀 요원'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5명 중 1명은 이 썰을 신뢰한다고 한다.

도대체 이러한 썰들은 어떻게 생겨나 믿어지는 걸까? 이 책에는 일루미나티에서 시작해서 링컨과 케네디 암살, 9·11 테러, 달 착륙과 UFO에 이어 팬데믹과 빌 게이츠의 백신 음모론까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음모론이 계속해서 등장한다.

두 저자는 이처럼 다양한 썰이 생겨나고 몸집을 불리게 된 과정을 차근차근 살핀다. 썰의 기록을 살펴보면, 음모론이란 한 사상이나 사회가 진화하며 생겨나는 복잡한 과정임을 깨닫게 된다.

◇ 썰의 흑역사/ 톰 필립스·존 엘리지 글/ 홍한결 옮김/ 윌북/ 1만 9800원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