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문학상에 오스트리아 소설가 크리스토프 란스마이어

오스트리아 소설가 크리스토프 란스마이어(제공 토지문화재단)
오스트리아 소설가 크리스토프 란스마이어(제공 토지문화재단)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오스트리아 작가 크리스토프 란스마이어가 제12회 박경리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상금은 1억원이다.

박경리문학상 심사위원회는 지난해 10월부터 8개월에 걸쳐 전 세계 작가들을 대상으로 심사한 결과 이같이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크리스토프 란스마이어(Christoph Ransmayr)는 1954년 오스트리아 벨스에서 태어났다. 란스마이어는 빈 대학에서 철학과 비교인류학을 전공했고, 졸업 후에는 월간지 엑스트라블라트(Extrablatt)와 각종 잡지의 자유 기고가로 활동했다.

란스마이어는 1982년부터 전업 작가가 돼 인류의 몰락을 그린 '찬란한 종말'을 발표했고, 1984년 북극 탐험대의 스케치와 기록에서 영감을 얻은 '빙하와 어둠의 공포'를 발표하며 소설가로 주목받았다.

이후 그는 1988년 로마 시인 오비디우스를 소재로 한 '최후의 세계'를 통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 밖에도 '날아다니는 산', '범죄자 오디세우스', '불안한 남자의 아틀라스' 등의 소설을 발표하며 최근까지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올해 후보에는 크리스토프 란스마이어(오스트리아)를 비롯 안토니우 로부 안투네스(포르투갈), 코맥 매카시(미국), 마거릿 애트우드(캐나다) 등 4인이 경합을 겨뤘다.

박경리문학상은 박경리의 문학정신을 기리고자 2011년 제정한 상으로, 세계 문학사에 큰 영향을 미친 작가를 선정해 수여하고 있다.

역대 수상자로는 1회 최인훈을 필두로, 베른하르트 슐링크(독일), 아모스 오즈(이스라엘), 응구기 와 시옹오(케냐), 리처드 포드(미국), 이스마일 카다레(알바니아), 윤흥길(한국) 등이 있으며, 지난해에는 레바논계 프랑스 작가 아민 말루프가 수상했다.

ar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