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전자화폐 쓰려면 영지식증명 필수…정보 노출 없이 인증"

라온시큐어, 개보위·한은 주최 세미나서 디지털 금융 보안 설명
"거래 신속·투명성 담보돼야…자금세탁방지 후속연구 숙제"

김태진 라온시큐어 CTO가 '2024년 제2회 개인정보 기술포럼 세미나' 패널토론에 참석해 영지식증명 기술을 제안하고 있다.(라온시큐어 제공)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라온시큐어(042510)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등 금융거래 환경이 안전해지려면 블록체인 기반 영지식증명이 필수적이라고 제안했다. 거래자가 보유 데이터를 드러내지 않고도 거래에 필요한 정보를 가지고 있음을 증명하는 기술이다.

25일 김태진 라온시큐어 최고기술책임자(CTO) 및 전무는 개인정보위원회, 한국은행, 개인정보 기술포럼이 주최한 '2024년 제2회 개인정보 기술포럼 세미나'에 참석 후 이를 강조했다.

그는 "CBDC 등 블록체인 기반 거래 환경에서도 거래 정보 등 개인정보가 노출될 위험이 있다"며 "개인정보 보호를 달성하면서도 거래의 빠른 처리 및 블록체인의 투명성 보장이 가능해야 하므로 이에 최적화된 영지식 증명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라온시큐어 모바일 신분증은 영지식증명 기술을 통해 주류 구매를 할 때 개인정보 공개 없이도 성인인증이 가능하다.

다만 김 전무는 "아직 영지식증명이 완벽하게 적용되기는 시기상조"라며 "자금세탁방지 규제 대응에 필요한 모니터링 등 지속적인 연구가 수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은행 등 시중 은행과 인터넷은행 업계는 올해 12월 CBDC 활용성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인 만큼 관련 보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legomast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