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보석에 한숨 돌린 카카오…애플 공식 통화녹음[뉴스잇(IT)쥬]
법원 "2인체제 방통위 방문진 임명 불가" 유지
- 윤주영 기자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SM엔터테인먼트(041510) 주가 시세조종' 의혹을 받는 김범수 카카오(035720) 경영쇄신위원장이 구속 3개월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애플은 공식 통화녹음, 인공지능(AI) 브랜드 '애플 인텔리전스' 등 추가 기능을 선보였다.
법원은 '2인 체제 방송통신위원회'의 정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단 취지로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의 신임 이사진 임명 집행정지를 유지했다.
◇ 김범수, 카카오 경영 참여는 제한적
경영 복귀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으나 카카오 최대 주주(지분율 13.3%)로서 김 위원장이 지닌 영향력은 여전하다. 일례로 카카오 그룹은 연초부터 계열사 13개를 정리했으나 김 위원장 구속 후에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카카오는 내년 상반기 중 카카오톡의 AI 버전인 카나나 애플리케이션(앱)을 공개한다. 카카오의 미래 역량을 좌우할 사업인 만큼 김 위원장의 경영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업계 안팎의 목소리가 많다.
카카오 그룹 컨트롤타워인 CA협의체 의장으로 김 위원장이 복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1심 판결이 리스크다. 또 한번의 리더십 공백은 더 큰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아이폰 출시 17년 만의 공식 통화 녹음…요약은 아직 "영어만"
공식 통화녹음 지원과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이폰 운영체제(iOS) 18.1, 아이패드 OS 18.1, 맥 OS 15.1 등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된다.
통화 녹음의 경우 아이폰 시리즈 출시 17년 만의 공식 지원이어서 이목을 끌었다. 통화 중 녹음을 시작하면 녹취 진행이 상대에게도 안내된다.
애플 인텔리전스에는 AI 기반 문서 편집·요약, 이미지 검색 등 기능이 담겼다. 통화 내용을 받아쓰고 요약해 주는 기능도 있지만 아직 미국 영어만 지원돼 국내 사용자는 쓰기 어렵다. 한국어는 내년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과 함께 지원 언어에 추가될 예정이다.
◇"2인 체제 방통위 의결 문제 있어"…현안 어쩌나
서울고등법원은 이달 1일 방문진 이사진 6인 임명 처분 집행정지와 관련한 방통위의 항고를 기각했다. '이진숙·김태규 2인 체제' 방통위의 적법성을 두고 다툴 여지가 있다고 본 1심의 집행정지 인용 결정을 유지한 것이다. 방통위는 5인 합의제 기구다.
방통위는 재항고 의지를 밝혔다. 방통위는 "방통위의 행정 마비는 거대 플랫폼 기업들의 소비자 기만, 단통법 폐지 등 당면한 현안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으며 나아가 지상파 방송의 무허가 방송까지도 우려된다"며 "사법부는 민생 현안을 적기에 처리하지 못해 국민 불편이 가중되는 현실을 도외시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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