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네이버 'AI기반 초개인화' 검색·추천 강화…구글 추격 주춤

최근 2개월 점유율 격차 20.42%→22.43%…2%p 벌려
한국인 맞춤 '록인' 맞불 통해…취향 고려한 장소 추천도 선봬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네이버(035420)가 AI(인공지능) 기반 초개인화 검색·추천 서비스를 고도화해 '제미나이'(Gemini)를 앞세운 구글의 공세를 막아내고 있다.

최근엔 '개인화 서치피드 블록' '나만을 위한 장소 추천' '인물정보 개선' 등 토종 기업이어서 잘 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확대하며 '록인'(Lock-in·묶어두기 전략)에 나섰다.

18일 인터넷트렌드 따르면 네이버와 구글 간 국내 검색 시장 월별 평균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말 30.99%포인트(p)에서 올해 4월 20.42%p까지 좁혀졌다가 5월부터 다시 벌어지고 있다.

최근 2개월 네이버 점유율은 56.18%에서 57.19%로 1%p 상승한 반면 구글 점유율은 35.76%에서 34.76%로 1%p 하락하며 주춤했다.

구글은 올해 2월 멀티모달(텍스트 외에도 이미지·비디오·오디오 등데이터 동시 처리 기술) AI 모델 '제미나이 1.5 프로'를 공개한 데 이어 5월 중순 제미나이 탑재 검색 엔진을 정식 출시했다.

여기에 올해 초부터 한국 지역 구글 검색창에 '실시간 검색어'와 동일한 '인기 급상승 검색어'를 처음으로 도입하며 이용자 체류시간을 늘렸다. 검색창(모바일·PC 등)에 마우스를 대면 '인기 급상승 검색어'가 떴다.

구글은 국내 언론이 이를 발견해 보도하고 난 이후인 최근에서야 한국 지역 한정으로 인기 급상승 검색어를 폐지했다. 조용히 인기 급상승 검색어를 운영한 기간 검색 점유율 추격에 덕을 본 셈이다.

취향·상황 나만을 위한 장소 추천. (네이버 서치&테크 공식블로그 갈무리)

네이버는 초개인화 검색·추천 서비스를 확대하며 구글을 비롯한 해외 SNS(유튜브·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견제에 나섰다.

최근엔 AI 기반 장소 추천 시스템 '에어스페이스'(AiRSPACE)를 고도화한 장소추천 서비스를 내놨다. 네이버 플랫폼 내 저장·공유·리뷰 등으로 나만의 취향 정보를 쌓으면 AI가 적합한 장소를 추천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성수동 맛집' 등을 검색하면 나의 취향과 △특별한 날 △날씨 △연령 △성별 △시간대 등 상황에 맞춰 장소를 추천한다.

서치피드 '여름 샌들' 검색 블록. (네이버 서치&테크 공식블로그 갈무리)

네이버는 이달 말까지 스포츠·연예 분야 키워드를 검색한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개인화 서치피드 블록 A·B 테스트'도 진행하고 있다.

개인화 서치피드는 탐색 키워드를 구체적으로 입력하지 않아도 이용자의 그간 검색에서 도출할 수 있는 취향을 기반으로 추천 결과를 보여준다. 생성형 AI로 키워드 간 연관성을 스스로 파악하고 새로운 주제들로 탐색 경로를 확대해 이용자 맞춤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네이버는 테스트기간 피드백을 기반으로 △여행 △푸드 △자동차 등 분야로 개인화 서치피드 블록을 확대할 방침이다.

네이버 지도 유고 정보 강화 유고카드. (네이버 제공) ⓒ News1 김민석 기자

네이버 지도는 전날 이용자 위치를 기반으로 교통안전 정보 전달성을 높인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업데이트를 마친 이용자는 생활권 내 발생한 상세 유고(도로 통제·공사·사고·재해 등 도로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고) 정보를 받을 수 있다. 이외 △iOS 라이브 액티비티 기능 △계단 회피 경로 안내 △운전 습관 점수 기능 등을 도입했다.

이외 네이버 검색창으로 공식사이트 검색 시 해외 SNS 연동 서비스를 끊고 △검색창 자동완성 서비스(증시 정보 추가) △한국거래소 실시간 금 시세(오늘의 금시세) 추가 △인물정보 확대 개선 등도 묶어두기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