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네이버웹툰, 방향타 '잘파랩' 신설…웹툰성공 동반자 연구한다

코어이용자 잘파세대 인사이트로 신규 서비스 사업 구상
"1020세대 웹툰 문화, 부모세대 전파에도 힘쓸 것"

네이버웹툰 로고

(서울=뉴스1) 김민석 이정후 기자 = 네이버웹툰(웹툰 엔터테인먼트)이 웹툰 주 소비층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를 연구·분석해 브랜딩 방향성을 제시하는 '잘파랩'(Zalpha Lab)을 신설한 것으로 확인됐다.

잘파랩은 잘파세대가 보유한 다양한 인사이트를 사내에 전파해 신규 서비스 구상에 활용하는 '미래사업 방향타' 역할을 수행한다.

잘파세대는 Z세대(1990년대 중후반~2010년대 초반 출생)와 알파세대(2010년 초반~2020년 중반 출생) 합성어다.

차하나 네이버웹툰 잘파랩(Zalpha Lab) 리더(네이버웹툰 제공)

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코어 이용자층 잘파세대를 연구하는 브랜딩 연구조직 알파랩을 상반기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잘파랩 운영은 유라시아 각국을 돌며 '글로벌 웹툰 생태계 구축'에 힘써온 차하나 리드(이사)가 맡았다. 차 리더는 네이버웹툰에 글로벌책임 마케터로 합류해 마케팅 총괄과 유라시아 사업 총괄을 지낸 마케팅 전략 전문가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1020세대 생각에서 나온 인사이트를 사내에 공유하고자 잘파랩을 신설했다"며 "웹툰의 브랜딩 방향성을 제안하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잘파세대 맞춤 서비스와 웹툰 수요를 미리 파악해 신규 서비스 개발에 적용할 계획"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잘파세대가 향유하는 강력한 문화인 웹툰을 부모 세대(X·M세대)도 접할 수 있도록 함께 관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에 따르면 웹툰 코어 이용자층은 10~20대로 6대4 정도로 남성 비중이 높다. 그중에서도 유료 결제율이 높은 이용자층은 20대 남성 회사원이다.

네이버웹툰(지난해 12월 내부 데이터 기준)의 북미 지역 이용자 100명 중 75명은 Z세대로 집계됐다.

잘파랩은 성숙단계에 이른 코어층보다 현재 약한 이용자층을 키우는 방향으로 방향타를 설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웹툰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10대들도 부모 동의 등을 받아 웹툰과 게임을 유료 결제해 이용하는 추세"라며 "생애주기를 봤을 때 수년 후면 소비력 높은 20대가 되는 10대 이용자를 최대한 유입하고 '록인'(Lock-in·묶어두기)하는 전략이 주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네이버웹툰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3조~4조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며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네이버 계열사 중 미국 상장사는 최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