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안 보려면 돈 내라"…네이버 치지직, 중간광고·광고제거 내일 도입

스트리머 콘텐츠제작 촉진+광고 수익 증대 '일석이조' 기대
광고제거 상품 판매수익금도 배분…가격은 '대외비'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네이버(035420)의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CHZZK)이 정식 서비스 한 달 만에 중간 광고를 도입한다. 광고제거 상품도 함께 출시한다.

스트리머에게 광고 수익을 나눠 콘텐츠 제작을 촉진하면서 안정 궤도에 오른 활성 이용자 수(약 228만 명)를 토대로 수익 증대까지 노리는 전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치지직은 13일 오후 중간광고를 도입한다. 앱스토어 심사·검토 이슈 등 불확실성이 있어 회사가 구체적인 시각을 정하지 않았지만, 오후 무렵엔 도입될 것으로 전해졌다.

치지직은 그간 라이브·주문형비디오(VOD) 시작 전 광고만 노출해 왔다.

치지직은 중간광고 제거 상품도 출시한다. 모든 채널 라이브와 VOD 영상을 광고 없이 시청할 수 있는 상품이다.

상품 가격에 대해서는 출시 직전까지 대외비로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공개하기 어렵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업계는 치지직이 트위치 광고 제거상품 가격(국내 시장 철수 이전 월 11.99달러·약 1만 6500원)과 유사한 수준으로 상품 가격을 책정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네이버는 재생 전 광고와 동일 기준으로 스트리머에게 중간광고 수익을 배분할 계획이다. 광고 제거 상품을 구매한 이용자가 영상을 재생한 경우에도 중간광고를 시청한 것처럼 집계해 배분하고 광고제거 상품의 판매 수익 역시 배분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7월 정산부터 중간광고를 포함한 누적 광고 수익을 일괄 지급한다"며 "프로·파트너 스트리머는 '광고 미루기'를 할 수 있고, 광고주기 설정도 가능하다. 다만 중간광고 수익을 별도로 구분해 노출하진 않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중간 광고 도입은 스트리머들에게 추가 수익 창출 기회를 부여해 신규 유입을 늘리면서 이용자 대상으로는 광고 수익을 늘리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네이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네이버 제공) ⓒ News1 김민석 기자

업계는 유튜브를 포함한 스트리밍 플랫폼들이 중간광고를 이미 운영하고 있어 치지직의 활성 이용자 수가 크게 변동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상파 방송 등으로 중간광고에 익숙해진 데다 유튜브도 8분 이상 수익창출 영상 등에 중간광고를 운영하고 있어 이용자들이 느끼는 거부감이 크진 않을 것"이라며 "선호하는 스트리머가 있는 플랫폼을 선택하는 스트리밍 이용자들의 성향을 고려할 때 중간광고가 나온다는 이유로 이탈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