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그룹, 스타트업 기술탈취 의혹 벗고 '상생'…동반성장기금 출연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올해 국정감사 화두였던 카카오헬스케어와 카카오VX의 스타트업 기술 탈취 의혹이 모두 정리됐다. 각 스타트업과 합의점을 찾고,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국감에서 지적받은 내용을 모두 해소하면서 그룹이 직면한 위기 해소에 나서고 있다.

21일 카카오헬스케어에 따르면 현재 출시 준비 중인 혈당관리 서비스는 내년 2월1일 출시하기로 했다. 국내 스타트업의 대응 준비 등을 고려한 일정이다.

또 동반성장위원회에 국내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의 연구개발(R&D) 지원 목적으로 동반성장기금을 출연한다.

이날 국민의힘과 정부(중소벤처기업부, 특허청)가 주최하고 국회 본관에서 열린 '대기업-스타트업 상생 협약식'에서 나온 결론이다.

그동안 카카오헬스케어와 닥터다이어리는 '혈당 관리 플랫폼', 카카오 VX와 스마트스코어는 '골프 데이터 플랫폼' 기술·아이디어를 두고 분쟁 중이었는데, 이번 협약식으로 분쟁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송제윤 닥터다이어리 대표는 "그동안 있었던 양사 간의 오해를 해소하고, 소모적 논쟁을 종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VX와 스마트스코어의 법적 분쟁도 모두 마무리됐다. 카카오VX는 국내 골프장에서 각 카트 위치를 알려주는 관제 솔루션 분야에서 사업을 철수하고 스마트스코어의 기술을 쓰기로 했다.

정성훈 스마트스코어 대표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큰 결심으로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용기를 내어 준 카카오 VX에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면서 "양사가 상호 협력해 국내 골프산업과 문화를 선도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