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5개국과 글로벌 R&D "바이오로 식량·환경·기후 문제 도전"

글로벌 센터 프로그램에 한국 5개 과제 참여

글로벌센터 프로그램 포스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4.10.02 /뉴스1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개국 공동으로 첨단바이오 분야 연구를 지원하는 '글로벌 센터 프로그램'의 5개 연구과제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지원을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글로벌 센터 프로그램은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이 글로벌 난제 해결을 목표로 국제공동연구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참여하는 올해 글로벌 센터 프로그램은 바이오경제 관련 핵심기술 개발이 목표다.

한국, 미국, 영국, 일본, 캐나다, 핀란드 등 6개 국가에서 공동으로 '생물다양성 활용' 및 '바이오파운드리' 분야에서 협력한다.

지난해 말부터 프로그램 추진 일정 및 구체적인 주제 조율 협의를 거쳐 올해 2월 15일 참여국 간 협력 각서(MOC)가 체결됐다. 9월에는 참여국 간 최종 협의로 총 6개 연구과제가 선정됐다.

한국에서는 고려대학교, 선문대학교, 포항공과대학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양대학교 등 5개 연구팀이 5개 과제에 각각 선정됐다. 미국은 6개, 영국은 5개, 일본은 4개, 캐나다는 3개, 핀란드는 2개 연구팀이 선정됐다.

각 국가는 선정된 자국 연구팀에 5년간 매년 100만 달러씩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의 경우 선정된 5개의 연구팀에 이달부터 2029년 9월까지 5년간 팀당 매년 10억 원 규모를 지원한다.

고려대는 미국, 영국, 캐나다 연구팀과 협력해 각지의 거대 해조류 등의 생물다양성 확보 및 배양·양식 연구를 진행한다.

선문대 연구팀은 식물의 환경 스트레스 저항성을 강화할 수 있는 미생물 기반의 생리활성 물질을 발굴하고 환경 스트레스에 강한 내성을 갖는 작물을 개발할 예정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글로벌 식량 안보 문제 해결이 목표인 이 과제에는 미국, 영국, 일본, 캐나다 등도 참여한다.

포항공대는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플라스틱 가스화 공정과 제철소 부생가스의 생물학적 자원화 기술에 미국, 영국, 캐나다 연구팀과 도전한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이미 보유한 바이오파운드리 시설을 바탕으로 미국, 영국, 일본, 핀란드와 구체적인 표준화 및 체계적인 시스템 개발을 맡았다.

한양대 연구팀은 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도전한다. 이번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 개발에는 미국, 영국, 캐나다 연구팀이 참여한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첨단바이오 분야의 역량을 강화하려면 글로벌 선도국과의 협력이 필수"라며 "선정된 연구자들이 해외 우수 연구자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세계 최초, 최고 수준의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