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임 과기장관 후보자 "'R&D 나눠먹기', 연구자 자긍심 깎는 일"
"과학기술인 헌신, 알릴 것"…"나눠먹기 철저 모니터링"
"가족 병역·납세 향후 소상히 해명…부실학회는 검토 실수"
- 윤주영 기자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26일 "나눠먹기식 R&D와 같은 부정적 용어가 난무하는 것은 선량한 연구자들의 자긍심을 깎는 일"이라고 했다.
유 후보자는 이날 서울 광화문우체국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 출근길에서 취재진과 만나 "과학기술인들이 각자 자리에서 얼마나 국가에 헌신했는지 알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후보자는 부정적인 시각으로 과학기술계 전반의 사기가 저하되는 것을 우려하면서도 "기본적으로 R&D 예산은 세금으로, 나눠먹는 건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그룹 연구가 있기 때문에 어디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지 모르겠으나 철저한 모니터링 후 연구비가 그런 곳에 가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제기된 본인 및 가족 신상 관련 의혹도 성실히 해명하겠단 입장이다. 그는 "가족 문제의 경우 당사자 인권도 있으니 지금 이 자리에서 소상히 설명할 수 없다"며 "가족들 양해를 구해 필요한 자리에서 성실히 해명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대 재직 시절 발생한 부실학회 문제는 "국제학회 초청 메일이 많이 왔는데 당시 지도하던 박사과정 학생이 이 중 추려낸 것"이라며 "정상적인 학회로 보여 초록(논문 요약본)을 제출했는데 사후에 문제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검토 과정상의 실수란 설명이다. 그가 초록을 낸 부실 학회는 세계과학공학기술학회(와셋·WASET)다. 이 건으로 2019년 그는 서울대로부터 경고 처분을 받았다.
유 후보자는 과기정통부와 이해충돌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을 받은 초전도체 소재 기업인 서남 주식도 처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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