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임 과기장관 후보자 "'R&D 나눠먹기', 연구자 자긍심 깎는 일"

"과학기술인 헌신, 알릴 것"…"나눠먹기 철저 모니터링"
"가족 병역·납세 향후 소상히 해명…부실학회는 검토 실수"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7.1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26일 "나눠먹기식 R&D와 같은 부정적 용어가 난무하는 것은 선량한 연구자들의 자긍심을 깎는 일"이라고 했다.

유 후보자는 이날 서울 광화문우체국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 출근길에서 취재진과 만나 "과학기술인들이 각자 자리에서 얼마나 국가에 헌신했는지 알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후보자는 부정적인 시각으로 과학기술계 전반의 사기가 저하되는 것을 우려하면서도 "기본적으로 R&D 예산은 세금으로, 나눠먹는 건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그룹 연구가 있기 때문에 어디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지 모르겠으나 철저한 모니터링 후 연구비가 그런 곳에 가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제기된 본인 및 가족 신상 관련 의혹도 성실히 해명하겠단 입장이다. 그는 "가족 문제의 경우 당사자 인권도 있으니 지금 이 자리에서 소상히 설명할 수 없다"며 "가족들 양해를 구해 필요한 자리에서 성실히 해명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대 재직 시절 발생한 부실학회 문제는 "국제학회 초청 메일이 많이 왔는데 당시 지도하던 박사과정 학생이 이 중 추려낸 것"이라며 "정상적인 학회로 보여 초록(논문 요약본)을 제출했는데 사후에 문제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검토 과정상의 실수란 설명이다. 그가 초록을 낸 부실 학회는 세계과학공학기술학회(와셋·WASET)다. 이 건으로 2019년 그는 서울대로부터 경고 처분을 받았다.

유 후보자는 과기정통부와 이해충돌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을 받은 초전도체 소재 기업인 서남 주식도 처분할 계획이다.

legomast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