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산 기장군에 '수출용 신형 연구로' 착공

부산시 기장군, 글로벌 의료 및 산업용 동위원소 생산 거점 육성

(과기정통부 로고)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정부가 부산시 기장군을 글로벌 의료 및 산업용 동위원소 생산·수출 거점으로 육성한다. 동위원소는 원자 번호는 같지만 질량수가 서로 다른 원소를 뜻한다. 의료 분야에서는 동위원소를 활용한 진단 및 치료가 이뤄지는데, 국내에서는 그간 수입에 의존해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1일 부산광역시, 기장군,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함께 부산시 기장군 장안읍 동남권 의과학일반산업단지에서 '수출용 신형연구로' 및 '동위원소활용연구센터' 착공식을 열었다.

이날 착공식에는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지사, 정종복 기장군 군수, 박원석 원자력연 원장,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 김태연 장안읍발전위원회 위원장 등 원자력 및 방사선 분야 산학연 관계자, 주민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수출용 신형연구로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몰리(Mo-99) 등 의료 및 산업용 동위원소의 국내 자립화 및 해외 수출을 위해 2027년까지 구축될 계획이다.

동위원소활용연구센터는 수출용 신형 연구로에서 생산하는 동위원소 원료 물질의 활용 기술 개발, 상용화 등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지사는 "부산 기장군에서 직접 생산되는 몰리(Mo-99) 등 의료용 동위원소를 활용하면 국민들의 안정적 암 치료뿐만 아니라, 부산 시민들이 서울에 가지 않아도 난치성 암의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수출용 연구로와 동위원소융합연구센터의 성공적인 적기 구축을 통해 부산시 기장군이 세계적인 동위원소 생산·연구·산업화의 중심 클러스터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