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뜰폰 '월 1만원대 5G 데이터 20GB' 요금제 출시…가입자 확대 시도
3년만에 가입 회선 수 감소…5G 회선은 36만개 불과
- 양새롬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알뜰폰(MVNO) 업계가 자체 요금제를 통해 가입자 감소세를 딛고 반등할지 주목된다. 알뜰폰 업계는 상대적으로 중저가인 보급형 스마트폰의 출고가도 점점 오르는 상황에서 합리적인 요금제로 가계 통신비 부담을 낮춰 이용자를 붙잡는다는 계획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큰사람커넥트의 알뜰폰 브랜드 이야기모바일은 최근 월 1만 원대 5G 알뜰폰 요금제를 내놨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알뜰폰 도매대가를 인하해 5G 데이터를 월 1만 원대에 20GB(기가바이트)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20GB는 이동통신 이용자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이다.
이야기모바일의 '5G 함께이야기해S' 요금제는 데이터 10GB, 15GB, 20GB, 30GB로 구성됐다. 그중 20GB 상품은 월 1만 8700원에 5G 데이터 20GB에 음성 200분, 문자 100건을 제공한다.
이를 필두로 다른 사업자들도 시장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비슷한 조건의 요금제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용자들의 통신비 부담을 덜기 위해 2010년 도입된 알뜰폰의 성장세는 현재 크게 둔화한 상태다. 정부와 정치권의 압박에 이동통신사들이 중저가 요금제를 강화한 데 따른 영향도 있다.
실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무선통신서비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알뜰폰 가입 회선은 총 949만 2407개다.
이는 한 달 전보다 3만 3151개 감소한 수치다. 알뜰폰 가입 회선 수가 감소한 것은 2021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결국 새 알뜰폰 요금제가 이용자를 얼마나 사로잡을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지난해 12월 기준 알뜰폰 5G 가입 회선은 36만 5582개에 불과하다.
고명수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신임 회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프리미엄 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와 합리적인 소비를 원하는 사람들이 모두 알뜰폰을 선택하게끔 해서 현재의 가입자 수를 2~3배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 바 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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