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한 추모 만들자" 네카오, 댓글 모니터링 강화·리뷰도 닫아
카카오 추모 페이지에 51.8만명 참여…기부금 2000만원 모여
네이버, 문제 시 기사 댓글 닫을 수 있도록 언론사에 협조 요청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건전한 추모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네이버(035420), 카카오(035720)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뉴스 댓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리뷰창을 닫았다. 조용히 추모할 수 있는 공간도 따로 마련했다.
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맵 무안국제공항 리뷰창을 닫았다. 무분별한 글로 유족, 피해자의 2차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서다.
카카오맵은 누구나 장소 리뷰를 작성할 수 있다. 다만 이번 참사와 같이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면 '세이프모드'를 적용해 일시적으로 리뷰창을 닫는다.
카카오맵은 리뷰창 자리에 추모 페이지로 넘어갈 수 있는 배너를 달았다. 전국에 있는 합동 분향소 장소도 정리했다. 현재 카카오 추모 페이지에는 51만 8000여명이 넘게 추모에 참여하고 있다.
카카오같이가치에서는 여객기 참사로 피해를 본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모금함도 개설했다. 7일 오후 5시까지 1만 명이 넘는 이용자가 참여해 1945만 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카카오톡 추모 프로필 기능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카카오는 개인정보 보호 이유로 희생자의 계정이나 관련 정보를 가족일지라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직계 가족 요청 시 고인의 프로필을 추모 프로필로 전환할 수 있다. 고인 프로필 사진 옆에 국화꽃 아이콘이 생성되고 1대 1 채팅방을 통해 추모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전달된 메시지는 발신자만 확인할 수 있어 개인적인 추모의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기존에 고인이 된 이용자가 카톡을 사용하지 않으면 1년 뒤 휴면 탈퇴가 진행됐지만 추모 프로필은 5년간 유지되며 추가 연장 시 10년까지 유지할 수 있다.
네이버는 뉴스 댓글창에 '여객기 참사 댓글 작성 시 주의를 부탁한다'는 공지를 달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 뉴스는 언론사가 직접 해당 매체 기사의 댓글 중단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데, 이번 참사 관련 보도의 경우에도 언론사가 선제적으로 댓글을 닫을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은 지난 6일 오후 5시 기준 144건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비방글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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