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국내 OTT…전략펀드·글로벌 사업 지원으로 활로 모색
과기부 'K-OTT 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전략'
"AI 더빙 현지화 지원…영상 AI 실증해 노동집약 제작환경 완화"
- 윤주영 기자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는 글로벌 사업자와의 경쟁으로 인한 가입자·광고 수익 감소, 제작비 상승 등 어려움에 직면했다. 정부는 업계 글로벌 경쟁력 제고, 생태계 구축에 필요한 전략을 마련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9일 서울 마포구에서 간담회를 열고 'K-OTT 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전략'을 발표했다.
티빙·웨이브·쿠팡플레이·왓챠 등 OTT 업체,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CJ ENM(035760)‧뉴아이디 등 FAST(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사업자, 푸르모디티‧픽셀스코프 등 인공지능(AI) 미디어 기업이 참석했다.
우선 'K-콘텐츠‧미디어 전략펀드'를 통해 글로벌향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고, 기술 투자 자펀드를 조성한다. 콘텐츠 연계 상품을 수출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또 디지털 장관회의 등 채널을 통해 해외 OTT‧통신사와 협력을 확대한다. 미국, 중동 등 해외 정보통신기술(ICT) 거점을 통해 현지 비즈니스 매칭,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전 세계 6억 대가 깔린 삼성‧LG의 스마트TV를 활용해 K-FAST 확산도 촉진한다. 특히 더빙 콘텐츠는 자막 대비 30배 이상 시청 효과가 좋기 때문에, AI 더빙 등 현지화 지원을 강화한다.
또 FAST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한편 콘텐츠 연계 쇼핑 서비스(QR코드 삽입), AI 기반 K-채널‧OTT 추천 등 지능형 서비스를 도입한다.
민‧관 협력체계인 '글로벌 K-FAST 얼라이언스'를 조성해 신규 채널 구성, 채널 마케팅 강화 등을 전개한다. 커넥티드카 등과 연계‧협력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OTT 산업의 경쟁력 요소로 콘텐츠에 더해 AI‧디지털기술 활용이 강조되는 상황이나 국내 투자가 아직 미흡하다. 정부는 관련 지원도 강화한다.
우선 70년간 누적된 300만 시간 분량의 영상을 데이터로 구축, 이를 학습한 AI가 영상을 자동 생성하는 기술을 실증한다. 이는 VFX(특수시각효과), 디지털 휴먼, 자동편집 등 형태로 응용될 수 있는데, 노동 집약적인 방송 제작 체계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공공 버추얼스튜디오를 활용해 핵심기술 고도화, 영상 자원(배경데이터 등) 공동활용 등을 꾀한다. 유망 AI 미디어 기술 스타트업도 발굴한다.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자 연구개발(R&D), 기술인력 양성도 지원한다.
스토리의 사전시각화 등 초거대 AI 기반 제작·응용 기술, 초실감 몰입형 미디어, 이용자 데이터 상호작용 기술 개발 등을 지원한다. 콘텐츠 불법 사이트 탐색‧채증도 기존 수작업 중심에서 AI 기반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기술을 개발한다.
또 2027년까지 디지털미디어 기술 인력 1만 1000명을 양성할 예정이다. 미디어 특성화고, 대학(원)생, 청년 등에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한편 민‧관 협력형 기업 인턴십, 퇴직 방송 전문가 멘토링 등 프로그램을 전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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