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차족 줄고 카셰어링족 늘었다"…1년 새 100만명 몰린 '쏘카'

대출 난항에 올해 1~3분기 국내 신차 등록 대수 11년만에 최저
원하는 기간 자차처럼 이용하는 '쏘카플랜' 계약 건수 2배 증가

(쏘카 제공)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고금리와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자동차 '구매' 대신 '카셰어링'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국내 신차 등록 대수는 작년 동기 대비 8.7% 감소한 120만여 대를 기록했다.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반면 모빌리티 플랫폼 쏘카(403550)에는 지난 8월 이후 1년 만에 100만 명 가까운 신규 회원이 몰렸다. 누적 회원 수는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침체가 맞물리면서 대출로 신차를 구매하기 어려워진 소비자들이 자차 대신 '카셰어링'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2030 사회 초년생들이 쏘카를 많이 찾았다. 올해 쏘카에 신규 가입한 회원의 연령대 비중은 20대가 40%, 30가 20%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필요한 기간만큼 차량을 구독해 자차처럼 이용할 수 있는 월 단위 카셰어링 상품 '쏘카플랜' 이용자도 크게 늘었다.

올해 3분기 쏘카플랜의 계약 대수와 월평균 계약 건수는 올해 1분기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연장률은 34%를 기록했다.

3분기까지 쏘카플랜에 가입한 3명 중 1명은 쏘카플랜으로 쏘카에 처음 가입한 회원으로 나타났다.

쏘카플랜은 쏘카 애플리케이션(앱)에서 3분 만에 차량 신청부터 계약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다. 또 월 대여료에 보험료 등이 포함돼 있어 별도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것도 인기 요인이다.

쏘카 관계자는 "쏘카 신규 회원의 36%가 단기 카셰어링이 아닌 중장기 카셰어링에 몰린 건 자차 구매를 대신하고자 하는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보고 있다"면서 "쿠폰 등 혜택을 포함하면 경제적으로 차량을 쓸 수 있어서 젊은층에게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