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비결제 매출 비중 50%로 확대…"PG사 인수 검토 중"
증권 '개인연금저축' 서비스 시작…보험은 올해 세 자리수 성장
페이민트 인수하고 OKPOS 지분 투자…"해외 기업 인수도 가능"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카카오페이(377300)는 결제, 비결제 부문에서 고른 성장 추이를 보이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비결제 부문 매출 비중을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5일 카카오페이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금융자회사의 매출 성장과 적자 규모 감소 추이가 이어지며, 연결영업적자 손실 규모가 전년보다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 3분기 연결 매출액은 1862억 원, 거래액(TPV)은 42조 2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늘었다.
영업손실은 75억 원을 기록했지만 상각전 영업이익(EBITDA)는 17억 원으로 두 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근거다.
당기순손실은 275억 원으로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불능 사태로 일회성 손실 312억 원이 반영됐다. 채권 회수가능성에 따라 기말 감사 중 숫자가 변경될 수도 있다.
카카오페이의 올해 3분기 기준 금융서비스 비중이 전체 30%였지만 금융을 주축으로 한 비결제 사업 부문 매출은 장기적으로 50%까지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성호 재무 총괄 리더는 "대출중개는 개인화 서비스를 통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증권·보험에서는 이보다 높은 탑라인 성장률을 끌어올려 전체 금융 서비스 매출액 성장을 견인한다는 방향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주식모으기' 서비스가 1년 만에 6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했고, 이달 중 '개인연금저축' 서비스로 이용자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신 대표는 "카카오페이증권의 신규 유저 유입과 기존 유저 락인을 강화하며 매출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리더는 "보험의 경우 2024년 매출은 전년 대비 4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2025년에도 또한번 세 자리수의 매출 증가율을 이룰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작년 말 O2O 결제 설루션 회사인 페이민트를 인수하고 현재 PMI(인수 후 통합)를 수행 중이다. 또 소수지분 투자이지만 OKPOS 투자를 기반으로 오프라인 결제 시너지를 강화하고 있다.
한순욱 운영 총괄 리더는 "결제 비즈니스에서 유의미한 성장과 서비스 경쟁력, 기술력 강화 측면에서 다양한 투자 건을 검토하고 있고, 그 중에는 인수합병(M&A)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제 사업 외에도 핵심 사업의 성장 또는 인접 사업 영역으로의 확장이 가능한 투자 기회도 적극 검토 중"이라면서 "해외 기업의 인수 가능성 또한 열어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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