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중동 붐' 온다…사우디·UAE 네카오 방문, 국내 기업 러브콜 기대

UAE 샤르자 왕자, 네이버 각세종·카모 사옥 방문 협업 논의
사우디 리야드 시장 네이버1784 체험…디지털 트윈 프로젝트 순항

샤르쟈의 셰이크 사우드 왕자를 포함한 샤르자 디지털청 방문단이 카카오모빌리티의 로봇 서비스 브링을 체험하고 있다.(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네카오'(네이버·카카오)가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자율주행·모빌리티 플랫폼 기술로 '제2의 중동 붐' 초석을 닦고 있다.

네이버(035420)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하며 기술 수출 물꼬를 트자, 아랍에미리트(UAE)도 네이버·카카오(035720)의 로봇·디지털트윈·자율주행·클라우드 등 'K첨단기술' 도입에 관심을 보인다.

네카오를 시작으로 국내 IT·AI 기업들의 중동 진출 러시가 기대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UAE 7개의 토후국 중 하나인 샤르자의 셰이크 사우드 빈 술탄 알 카시미 왕자와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파이살 빈 아야프 시장이 연이어 네카오 사옥 등을 방문해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샤르쟈의 셰이크 사우드 왕자를 포함한 샤르자 디지털청 방문단이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셰이크 사우드 왕자와 샤르쟈디지털청(Sharjah Digital Department) 방문단은 7일 네이버의 두 번째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방문한 데 이어 전날(8일)엔 카카오모빌리티 판교 사옥을 찾아 미래 모빌리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셰이크 사우드 왕자는 샤르자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총괄하는 샤르자디지털청 청장을 맡고 있다.

방문단은 각 세종에서 데이터 센터 설계 최신 기술, AI 적용 클라우드 컴퓨팅 애플리케이션(앱), 다양한 클라우드 컴퓨팅 앱 등을 체험했다

셰이크 사우드 왕자는 특히 미래 모빌리티 분야 최신 기술 도입에 관심을 보였다. 카카오모빌리티 사옥 방문 때 자율주행차 기술과 차량 호출 플랫폼·이동 빅데이터 기술 등을 눈여겨보며 적극적인 협업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복잡한 도심에서 자율주행 미래 모빌리티 기술인 자율주행을 실제로 구현한 점이 인상적"이라며 "한국 측 관계자들도 향후 샤르자를 방문해 양측간 폭넓은 협업 논의를 이어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네이버 1784를 방문한 파이살 빈 아야프 리야드 시장이 로봇팔 '앰비덱스'를 체험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사우디 리야드의 파이살 빈 아야프 시장과 NHC CEO, 발라디(Balady) CEO, 리야드 홀딩 컴퍼니(RHC) CEO, 리맛 어드밴스드 CEO 등 주요 인사들은 전날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네이버 1784를 방문해 첨단 디지털 기술을 체험했다.

사우디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와 관련 주요 파트너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직접 1784를 방문은 처음으로 서울시 주최 '스마트 라이프 위크' 참석을 계기로 이뤄졌다.

리야드는 네이버의 중동 사업 거점이 될 도시다. NHC, 발라디(사우디 정부 연계 서비스플랫폼 운영), 리야드 홀딩 컴퍼니(사우디 대표 부동산 개발 기업) 등은 모두 사우디 디지털 트윈 플랫폼의 핵심 파트너사다.

네이버 1784를 방문한 파이살 빈 아야프 리야드 시장 일행이 네이버랩스의 로봇들을 살펴보고 있다. (네이버 제공)

방문단은 네이버 1784에 적용된 디지털 트윈 등 다양한 첨단기술을 직접 체험했다.

네이버는 7월부터 사우디아라비아 5개 도시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 중이다. 팀네이버는 정밀 3D 모델링과 매핑을 통해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국수자원공사 및 LX와 협력해 도시 계획 및 홍수 시뮬레이션 등 주요 서비스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8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1784를 방문한 파이살 빈 아야프 리야드 시장 일행을 채선주 네이버 ESG_대외 정책 대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맞이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