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서 검색하지 마세요" 네이버, 검색에 '숏폼탭' 신설

네이버 검색창 '서울 맛집' 검색하면 관련 클립 영상 모아 감상
1인당 숏폼 월 평균 시청 시간 46시간…"글보다 영상에 익숙"

(네이버 제공)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네이버(035420)가 검색창에 숏폼(짧은동영상) 서비스인 '클립' 탭을 신설한다. 숏폼에 익숙해진 이용자들의 변화를 수용한 결과다.

네이버는 통합검색 결과에 클립탭을 새로 추가했다고 29일 밝혔다. 뉴스, 블로그, 지식IN 등이 나열된 탭에 '클립'이 추가됐다. 우선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만 적용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올해 1월부터 스마트블록을 통해 클립 영상을 감상할 수 있었다면 이제부터는 검색창에서 클립을 찾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용자들은 네이버 검색창에서 특정 주제와 관련된 정보를 짧은 영상으로 보고 싶을 때 클립탭을 이용해 빠르게 콘텐츠를 탐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서울 맛집', '가을 야구', '치크 메이크업' 등을 검색하면 관련 클립이 피드 형태로 나온다.

네이버는 지난해 8월 클립을 출시하고, 양질의 콘텐츠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이용자들이 텍스트보다 숏폼에 익숙해지고 있어서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 스마트폰 사용자 1인당 숏폼 콘텐츠의 월평균 시청 시간은 1인당 46시간 29분으로, OTT 플랫폼의 월평균 사용 시간(9시간 14분)보다 5배 이상 많았다.

네이버는 올해 상반기 총 12억 원의 혜택을 걸고 클립 크리에이터 육성에 나섰고, 하반기에는 혜택 규모를 두 배로 키워 새로운 크리에이터를 모집했다.

이달에는 네이버의 로컬 리뷰 플랫폼 'MY플레이스'에서 클립 에디터를 활용해 더 편리하게 숏폼 리뷰를 남길 수 있는 'MY플레이스 클립'을 선보였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숏폼은 정보를 전달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젊은 층에 더욱 익숙해지고 있다"면서 "네이버도 숏폼을 빠르게 적용하며 변화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