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CEO "카카오모빌리티 좋은 회사…성장률에선 우리가 우위"
코스로샤히 CEO 방한 "한국, 우버 핵심 시장"
"'지분 투자' SK스퀘어 협업 강화…기사 수익성 제고"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국내 언론과 처음 만난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Uber) 최고경영자(CEO)는 파트너사인 SK스퀘어(402340)와 협업을 강화해 택시 기사들이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택시 호출 플랫폼 업계 1위 사업자인 카카오모빌리티와의 경쟁도 자신했다.
코스로샤히 CEO는 3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22층 루비홀에서 열린 '미디어세션' 행사에서 "한국은 매우 중요한 핵심 시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코스로샤히 CEO는 "한국은 택시시장 규모가 크기 때문에 그만큼 기회가 열려 있다"며 "택시 플랫폼의 보급률도 계속 증가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한국은 우버의 글로벌 성장 비전을 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택시 업계의 건강한 생태계 조성과 상생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코스로샤히 CEO는 "택시 기사들이 높은 수익을 올리고 투명하고 공정한 정책 아래 보람차게 운행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자 한다"며 "지역 택시 사업 지원에도 계속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우버택시는 가맹 수수료가 2.5%로 낮은 수준이다. 플랫폼을 통하지 않고 길에서 손님을 태우면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고 다양한 인센티브(피크타임 1000원~3000원)도 제공한다.
코스로샤히 CEO는 합작사 우버택시의 지분을 나눠 갖고 있는 SK스퀘어와의 협력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명진 SK스퀘어 대표를 포함한 임원진과 이날 조찬을 했는데 한 대표가 회사의 비전을 명확하게 갖고 계셨다"며 "양사 간 파트너십을 어떻게 계속 발전시켜 나가고 향후 전략을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를 두고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우버의 한국 비즈니스는 굉장히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우버 플랫폼을 선택하는 택시 기사 수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택시 기사도 (우버를 이용하면)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어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우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버 플랫폼을 이용한 탑승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또 현재 택시 기사 4명 중 1명(20%)은 우버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
택시 호출 플랫폼 업계의 강력한 경쟁자이자 독점적 사업자인 카카오모빌리티와 관련해선 "한국 시장의 절대적인 강자이고 자사가 굉장히 존중하고 존경하는 회사"라며 "(아직 점유율 측면은 못 미치지만) 자사가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코스로샤히 CEO는 마지막으로 한국의 규제를 준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을 운용하는 입장에서 '규제가 어떻게 바뀌는 것이 좋겠다'고 말씀을 드릴 입장은 아니지만 자율주행 택시 도입 시기도 규제 환경의 변화 속도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본다"며 "규제 당국과 계속 소통하겠다"고 했다.
코스로샤히 CEO는 이날 사내 회의 후 현대자동차(005380) 등 파트너사와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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