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2Q 영업익 18.5%증가…"하반기 대화형플랫폼 AI서비스 출시"

[IR종합]정신아 대표 "플랫폼·AI 연관없는 사업 정리 속도"
"선택과 집중 전략, 전사적 자원 톡비즈 성장 가속 투입"

카카오 매출 구성(카카오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손엄지 기자 = 카카오(035720)가 카카오톡 플랫폼 및 AI(인공지능)와 연관성이 부족한 사업을 비핵심으로 정의하고 하반기 효율화 작업에 속도를 낸다.

그러면서 톡비즈 사업에 전사적 자원을 투입해 성장을 가속하고 대화형 플랫폼 형태의 첫 B2C AI(인공지능)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연결 매출 전년동기比 4% 증가…영업이익률 6.6%

카카오는 K-IFRS(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 기준 2024년 2분기 연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 증가한 2조 49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8% 늘어난 1340억 원, 영업이익률은 6.7%로 집계됐다.

플랫폼 부문은 2분기에 955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10% 증가했다.

플랫폼 부문 중 카카오톡을 통해 광고·커머스 사업을 펼치는 톡비즈 매출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5139억 원을 기록했다.

톡비즈 중 비즈보드·카카오톡채널 등의 광고형 매출은 3073억 원으로, 전년 대비 9%, 선물하기·톡스토어 등 거래형 매출액은 2066억 원으로 전년 대비 5% 각각 증가했다.

모빌리티·페이 등이 포함된 플랫폼 기타 매출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3535억 원이다. 포털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879억 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 사업의 다른 축인 콘텐츠 부문 2분기 매출은 1조 496억 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콘텐츠 부문 내 뮤직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 증가한 5109억 원을 기록했다.

스토리 부문 매출은 2157억 원으로 전년 대비 7% 감소했다. 일본 웹툰 시장 경쟁 심화에 대응하는 픽코마의 전략적 마케팅 확대로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미디어 매출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896억 원을 나타냈다.

2분기 연결 영업비용은 1조 8709억 원으로 전년 2분기보다 3% 증가했다.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 ⓒ News1 김영운 기자

◇하반기 카카오톡 내부 아닌 별도앱으로 AI 서비스 출시카카오는 하반기 카카오만의 강점이자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대화형 플랫폼 형태로 첫 B2C AI 서비스를 선보이고 카톡에는 전면 광고 상품을 출시한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자체 LLM 개발에 투자를 집중하기보단 비용 효율적 측면에서 이용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AI 서비스 빠르게 출시하면서 수익화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있다"며 "(신규 서비스는) 관계 기반 커뮤니티라는 강점이 AI와 결합할 수 있도록 카카오톡 내부가 아닌 별도 앱으로 구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AI에 친숙하지 않은 이용자를 포함해 4800만 명이 카톡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들이 잘 활용할 수 있도록 AI 할루시네이션(환각) 영향을 최소화한 형태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출시 예정 광고 상품과 관련 그는 "그간 큰 화면을 선호하는 광고주를 수용하는데 한계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친구 프로필, 오픈채팅이라는 별도 지면을 활용해 주목도 높은 전면형 광고 상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2024.4.4/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카톡 플랫폼·AI 연관없는 사업 정리 속도

카카오는 아울러 카카오톡 플랫폼과 AI와 연관성이 부족한 사업은 속도감 있게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정 대표는 "카카오는 AI 혁신이 사업의 핵심과 본질이라고 정의했다"며 "앞으로 전사적 리소스를 카톡 톡비즈 성장 가속에 투입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신종환 카카오 CFO도 "가장 중요한 미션은 효율적인 전사 자원 배분"이라며 "앞으로 선택과 집중이라는 측면에서, 카카오 그룹의 핵심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카카오톡의 톡비즈와 AI를 통한 혁신에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전사적 중장기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기 비용 절감에 집중하지 않고 중장기 관점에서의 건전한 비용 구조를 구축하겠다"며 "추후 적절한 시기에 구체적인 비용 효율성 강화 방안과 재무적 임팩트를 자본시장에 공유하겠다"고 덧붙였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