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홈' 흥행 잇는다…네이버웹툰 "글로벌 빅히트 IP 프랜차이즈 목표"
10년간 100개 이상 영상화…영상화 후 원작 콘텐츠 매출도 증가 '선순환'
- 김승준 기자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웹툰 엔터테인먼트'라는 이름으로 미국 증시에 상장한 네이버 웹툰이 웹툰 콘텐츠뿐 아니라 콘텐츠를 활용한 지식재산(IP) 프랜차이즈 발굴을 목표로 사업을 펼친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27일(현지 시각)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거래를 시작했다.
김준구 웹툰 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는 증권신고서 서한에서 "이미 많은 이야기가 영화, 스트리밍 시리즈, 애니메이션, 비디오 게임에 적용됐다"며 "향후 10년간 가장 큰 히트를 할 IP 프랜차이즈를 발견하고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미 '지금 우리 학교는', '스위트홈', '지옥', '재벌 집 막내아들', '유미의 세포들', '사냥개들', '마스크걸' 등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됐던 콘텐츠들이 영상화돼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스위트홈의 경우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중 최초로 시즌 3까지 제작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켰던 '킹덤' 시리즈의 원작 '신의 나라' 역시 네이버 시리즈에서 연재된 바 있다.
최근 10년간 웹툰을 기반으로 100개 이상의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이 제작됐으며 게임도 70개 이상 출시됐다.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2022년에는 25개 작품, 2023년에는 29개 작품이 영상화됐고 2024년에는 30개 작품이 영상화됐거나 예정되는 등 네이버웹툰 IP 기반 영상물 제작이 늘어나는 추세다.
영상화는 IP 매출뿐 아니라 원작 콘텐츠의 매출 증가로 이어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올해 1월 티빙에서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공개된 후 10일 만에 원작 웹소설의 거래액은 17배 이상, 조회수는 7배 이상 뛰었다.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2023년 수익은 80.2%는 유료콘텐츠, 11.3%는 광고, 8.4%는 IP 비즈니스에서 발생했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향후 각색 등 IP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IP 사업 측면에서) 보유 콘텐츠 중 IP 각색 비율은 1%가 되지 않는 초기 단계"라며 "데이터를 활용해 영화, 드라마, 캐릭터 상품, 게임, 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적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식별해 하나의 이야기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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