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e스포츠 앞세워 해외 노크…네이버와 경쟁도 자신 있어"
"제작 스튜디오·인력 타사 대비 압도적"
- 박소은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아프리카TV(067160)가 e스포츠와 게임을 물꼬로 해외 스트리밍 시장 공략에 나선다. 아프리카TV가 주최한 발로란트 e스포츠 대회 'AVL 2023'이 각광받았던 태국을 주요 공략지로 꼽았다.
네이버(035420)가 론칭한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CHZZK) 또한 e스포츠를 물꼬로 점유율 확장에 나선 상황인데, 아프리카TV는 그간 축적한 노하우로 비교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30일 아프리카TV는 서울 송파구 비타500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개최된 '2023 아프리카TV BJ 대상' 시상식에서 미디어 대상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채정원 e스포츠·게임콘텐츠 사업부문 부문장, 조형진 서비스UX실 실장이 참석했다.
앞서 정찬용 아프리카TV 대표는 내년 가장 중요한 화두로 '글로벌 진출'을 꼽았다. 채 부문장과 조실장은 e스포츠 콘텐츠를 통해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을 공략하겠다고 부연했다.
채 부문장은 "최근 주최한 AVL 2023이 해외 시청자 동시 접속자 수 10만명을 기록했다"며 "e스포츠는 글로벌 시장에 어필하기 좋고, 태국 마켓이 가장 반응이 크게 오는 만큼 주요 공략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네이버의 '치지직' 또한 e스포츠를 앞세워 서비스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인플루언서가 e스포츠 경기를 펼치는 '자낳대'(자본주의가 낳은 대회)를 열거나 지난 e스포츠 대회 영상을 송출하고 있다.
채 부문장은 "'자낳대'는 아프리카TV의 모델과 유사한 측면이 있는데 우리는 자체 제작 시설이 있는 게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잠실·대치동·상암동에 3곳에 제작 스튜디오를 보유하고 있고, e스포츠 콘텐츠 제작 인력도 80명 정도라 콘텐츠 제작 시설·경험·규모 면에서 월등하게 앞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위치 유저를 안착시키기 위한 방안도 강구 중이다. 조 실장은 "트위치에서 넘어온 이용자들이 가장 이질감을 느끼는 건 채팅창"이라며 "상대적으로 UI·UX(사용자 환경·경험)에 신경을 못 썼다는 의견도 있어서 이질감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e스포츠 콘텐츠에서 가장 중요한 경쟁력인 '화질' 부문도 챙긴다는 방침이다.
현재 아프리카TV는 전체 중 6명의 BJ를 대상으로 1440p 화질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종합 게임 스트리밍 BJ와 아프리카TV BJ 랭킹이 높은 BJ를 우선해 1440p 화질을 순차 적용할 것이라 밝히기도 했다.
조 실장은 "1440p를 송출하기 위해 BJ들과 의견을 나눈 결과 캡처보드나 모니터를 추가 구매해야 하는 등 환경이 아직 부족할 때가 많다"며 "이용자 또한 스마트폰이나 PC 등 시청 환경이 갖춰져야 하는 만큼 잘 소화할 수 있는 환경이 되면 (1440p 화질을) 더욱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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