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황현식 대표 유임…'쇄신 경영' 카카오, 준신위와 첫 상견례 [뉴스잇(IT)쥬]
LGU+, 이사회 열고 황현식 대표 연임 결정
카카오는 '준법 경영' 강조…네이버는 신사업 박차
- 박소은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황현식 LG유플러스(032640) 대표가 다시 한번 회사를 이끈다. 첫 내부 출신 최고경영자(CEO)로 2021년 수장 자리에 오른 이후, 창사 첫 영업이익 1조원 돌파 등의 경영 성과를 거뒀다.
카카오는 쇄신을 위한 외부 조직의 조언을 받는다. 김소영 전 대법관을 필두로 한 '준법과신뢰위원회'가 구원투수로 등장, 첫 회동을 가졌다.
네이버도 디지털 트윈에 이어 로봇·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등 신산업 분야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사의 테크 컨버전스 빌딩 1784에 AI·로봇·자율주행·디지털트윈 등 혁신 기술을 마련하고 내빈을 초대해 지속적으로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다.
◇'LG맨' 황현식 LGU+ 대표 연임…신사업 동력 이끈다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사장)가 유임됐다.
24일 LG유플러스는 전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전무 승진 1명, 상무 신규 선임 7명을 대상으로 2024년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연임에 성공한 황현식 대표는 1999년 LG유플러스의 전신인 LG텔레콤에 입사 후 20여년간 통신업에 몸담아왔다. 2014년 그룹사 LG에서 경영관리팀장을 역임했을 때를 제외하고는 줄곧 LG유플러스에 적을 두고 있었다.
황 대표는 창사 첫 영업이익 1조원 돌파, 만년 3위 사업자 탈출 등의 경영 성과를 인정 받아 유임된 것으로 보인다.
KT와의 격차를 좁히며 만년 3위 사업자 꼬리표를 떼냈다는 평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9월말 기준 LG유플러스의 이동통신(MNO) 가입 회선 수는 1801만6932개로, KT(1713만3388개)를 앞섰다.
황 대표 유임으로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신사업 전략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번 인사에서도 AI·데이터 등 신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인재를 승진시켰다.
전병기 AI·데이터사이언스그룹장이 전무로 승진했다. 전병기 전무는 1974년생으로 포항공대 전자컴퓨터공학 박사 학위를 받고 LG유플러스에서 AI 기술 담당 등을 맡았다.
지난달에는 생성형 AI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LG유플러스는 통신 특화 생성형 AI '익시젠'(ixi-GEN)을 개발 중이다.
◇쇄신 경영 첫 발 뗀 카카오…'준신위'와 첫 상견례
SM엔터테인먼트(041510) 경영권 인수전에서 시세를 조종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카카오(035720)가 쇄신 첫 발을 뗐다. 준법·윤리경영을 감시할 외부 기구인 '준법과 신뢰 위원회(준신위)'의 첫 상견례를 진행했다.
23일 카카오는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김소영 준신위 위원장을 포함한 1기 위원들을 만났다고 밝혔다.
준신위는 카카오 관계사의 준법·윤리경영을 감시할 외부 기구다. 카카오 공동체(관계사)의 준법감시 및 내부통제 체계를 일신할 수 있는 강력한 집행기구 역할을 한다.
준법의무 위반 리스크 등이 확인된 경우 △관계사 내부조사 요구권 △위원회의 직접 조사 실시권 △핵심 의사 결정 조직 대상 긴급 중단 요구권 등 실효적이고 직접적인 제재 권한까지 갖는다.
이날 준신위와의 첫 만남에서 카카오는 독립성 보장 및 준법 경영 관련 강력한 의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준신위의 향후 일정과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김소영 준신위 위원장(전 대법관)은 "카카오 관계사들이 준법 경영 시스템을 갖추고, 시스템이 잘 작동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위원회의 목표"라며 "연말까지 위원회가 선정한 어젠다 논의에 착수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범수 경영쇄신위원회 위원장도 "카카오는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빠른 성장을 추구해 왔으나, 그 과정에서 체계화된 시스템을 갖추는 게 미흡했던 것 같다"며 "카카오가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네이버, 로봇·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신사업 준비 '착착'
네이버(035420)가 '하이퍼 클로바 X'를 필두로 인공지능(AI) 시장에 뛰어든 가운데, 다음 도전 과제로 로봇과 게임 분야를 공략하고 있다.
23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가 네이버의 '디지털트윈'을 적용하면 다음에 수출될 기술은 로봇과 인프라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달 24일 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1억 달러 '디지털트윈' 수주 낭보를 알리자 현대무벡스(319400)는 장중 28% 넘게 올랐다. 단숨에 네옴시티 수혜주로 떠올랐다.
현대무벡스는 1784에 있는 세계 최초의 로봇 전용 엘리베이터 '로보포트'(ROBOPORT)를 만든 회사다. 로보포트를 넣기 위해 건물 도면을 다시 그렸을 정도로 1784의 핵심 인프라다.
24일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BIS 사무총장과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 등이 네이버 1784를 방문, AI·로보틱스·자율주행·디지털트윈·5G 등의 혁신 기술을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네이버가는 내년 게임 라이브 스트리밍에 특화된 신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화질은 풀HD인 1080p로 주문형비디오(VOD) 다시 보기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서비스명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이르면 연내 베타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네이버는 튠 CIC(사내 독립 기업)를 해체하고 24시간 생방송 스트리밍 서비스 '나우'만 본사에 흡수한 바 있다. 플랫폼 제작 콘텐츠(PGC)와 사용자 제작 콘텐츠(UGC)의 시너지를 찾는다는 구상이다.
게임 스트리머를 비롯해 e스포츠 종목별 실시간 중계를 제공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커뮤니티 관리와 e스포츠 중계 등 스트리밍 역량을 살려 유저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sos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편집자주 ...정보통신기술(ICT)은 어떤 산업보다 빠르게 변화합니다. 그 안의 다양한 이해관계가 맞물려 소용돌이 치는 분야이기도 하지요. ICT 기사는 어렵다는 편견이 있지만 '기승전ICT'로 귀결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그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그들만의 뉴스'가 아닌 개개인의 일상 생활과도 밀접한 분야죠. 민영통신사 은 한주간 국내 ICT 업계를 달군 '핫이슈'를 한눈에 제공합니다. 놓쳐버린 주요 뉴스, [뉴스잇(IT)쥬]와 함께 하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