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오픈채팅' 5월말까지 전진배치…커뮤니케이션 세분화·광고 매출 확대 전략
카카오, 17일 업데이트 통해 오픈채팅 세번째 탭에 배치
- 박소은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카카오(035720)가 '커뮤니케이션의 세분화' 전략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조용히 나가기 기능에 더해 관심사가 비슷한 익명의 이용자들과도 소통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17일 카카오는 카카오톡 3번째 탭에 오픈채팅을 별도 탭으로 신설했다. 이용자의 관심사에 기반해 다양한 주제의 대화 및 소통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오픈채팅 분리 배치는 업데이트를 거쳐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카카오는 늦어도 5월 말까지 세번째 탭에 오픈채팅 분리를 완료할 계획이다.
오픈채팅은 카카오톡에서 같은 관심사를 지닌 사람끼리 채팅방을 만들어 대화할 수 있는 채팅 서비스다. 전화번호나 아이디 등 친구 추가 절차 없이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취미나 정보 등 공통의 관심사에 따라 소통할 수 있다.
오픈채팅은 카카오톡 두번째 탭인 '채팅 탭'에서 이용하던 일부 서비스였다. 카카오는 이날 오픈채팅을 별도 탭으로 분리해 전진 배치했다.
커뮤니케이션의 세분화 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다. 카카오톡 이용자 수는 올해 1월 기준 약 4790만명에 달한다. 개개인의 카카오톡 이용 이유가 다른만큼 카카오는 해당 니즈를 세분화해 대응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단체 카카오톡방 '조용히 나가기' 기능처럼 피곤한 커뮤니케이션을 줄이고 싶어하는 사람도, 반대로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본인을 알리고 싶은 사람도 있다"며 "오픈 채팅을 세 번째 탭에 둔 것은 모르는 사람들과도 내 관심사와 취미를 기반으로 얘기할 수 있는 '놀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커뮤니케이션의 세분화로 광고 수익도 도모한다.
오픈채팅이 활성화되면 광고주는 오픈채팅방을 직접 운영하며 이벤트나 이용자 대상 경품 행사를 진행할 수 있다. 세분화된 관심사에 기반하는만큼 낮은 비용으로 손쉽게 타겟팅이 가능해 광고비 집행 효율도 올라간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지난 4일 카카오 2023년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연말까지 기존 채팅탭 대비 두배 이상의 일간활성화이용자수(DAU)를 늘리는 것이 목표"라며 "오픈채팅탭이 현재 뷰 탭을 대체하면 뷰 탭에서 발생하는 매출의 2.5배에서 3배 매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os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