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빗썸, '웨이브' 투자유의 종목 지정…"연동된 코인 페깅 깨져"

웨이브, 스테이블코인 USDN과 연동된 가상자산
업비트, 지난 9월 이후 다시 웨이브 유의종목으로 지정

웨이브 블록체인. (웨이브 공식 트위터 내 자료 캡처)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이 '스테이블 코인과 연동된 가상자산'이라는 이유로 웨이브 토큰에 대한 투자 유의를 촉구했다.

22일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업비트와 빗썸이 일제히 웨이브 토큰의 '거래 유의 안내'를 공지했다.

웨이브는 USDN(Neutrino USD)과 연동돼 있는 가상자산으로 웨이브 네트워크의 네이티브 토큰이다.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5분 기준, 웨이브 가격은 투자유의종목 지정에도 전일 대비 0.89% 오른 3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해당 가격은 일주일 전 대비 6.52%, 한달 전 대비 32.73% 떨어진 가격이다. 웨이브의 시가총액은 3170억원이다.

업비트는 공지를 통해 웨이브와 연동된 USDN을 두고 "1달러 가치에 연동하는 스테이블 코인을 표방하고 있다"며 "그러나 최근 USDN의 달러에 대한 가치 연동이 적정히 유지되지 않는 사례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업비트는 이에 "USDN과 연동돼 있는 웨이브)에 대한 투자에 유의할 것을 안내드린다"며 "이러한 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진행할 예정이다. 웨이브의 가격 변동성 확대에 유의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빗썸도 이 같은 내용을 공지하면서 "체계적인 감독과 함께 재단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두 거래소가 동시간대 이 같은 공지를 냈고 앞서 닥사 업무협약서를 통해 '암호화폐 상장부터 폐지까지 투자자 보호 장치 마련과 공동 대응 방안, 투자 위험성에 대한 정보 제공, 기본법 제정을 위한 지원활동'을 담은 것을 고려하면, 웨이브에 대한 투자 유의 공지 결정은 국내 5대 거래소에 속한 디지털 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닥사·DAXA)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업비트와 빗썸 외 닥사에 속한 코인원, 코빗, 고팍스는 웨이브를 거래 지원하지 않고 있다.

한편 업비트는 지난 9월 15일에도 한 차례 웨이브에 대한 투자 유의를 촉구한 바 있다.

업비트는 지난 5월 테라 루나 사태 이후 특히 알고리즘 스테이블과 관련한 디지털 자산 투자에 주의를 요하고 있다.

앞서 업비트는 지난 5월 25일 '업비트 내 거래지원 중인 알고리즘 스테이블 연관 디지털 자산'이라며 웨이브를 포함해 △니어프로토콜 △카바 △트론 △하이브를 소개한 바 있다.

업비트는 그러면서 해당 5가지의 가상자산을 두고 "관련 디지털 자산에 투자하는 경우 주의를 기울여 주길 바란다"라고 공지했다.

업비트에 따르면 니어프로토콜은 'USN', 카바는 'USDX', 트론은 'USDJ' 'USDD', 하이브는 'HBD'와 연동된 가상자산이다.

mine12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