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결제 사업 부문 비상경영체제…"잘하는 것에 집중"

[IR종합] "티메프 리스크 제한적…B2B·CLO 사업에 집중"
"웹보드 게임 글로벌 매출 확보…20~30% 성장할 것"

NHN 사옥 '플레이뮤지엄'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NHN은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로 거래 대금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기업간거래(B2B), CLO(맞춤쿠폰) 등 기존에 경쟁력 있는 부문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NHN의 주력 사업 부문인 게임에서도 내년에만 신작 8개를 공개해 두 자릿수 성장을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안현식 NHN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2일 NHN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티메프 관련 리스크는 대부분 해소됐다"면서 "일부 미수 채권이 발생할 수 있지만 현재 규모 대비 미미하다"고 말했다.

올해 3분기 NHN은 최대 분기 매출에도 1134억 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티메프 미회수채권 발생 영향이다. 이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27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8% 늘었다.

NHN 결제 사업 부문인 페이코는 비상경영체제를 갖추고 일부 한계 사업의 정리와 비용 효율화를 진행 중이다. 자회사인 NHN KCP는 내년 1분기 중 구로 사옥으로 본점을 이전해 본격적인 시너지를 도모한다.

안 CFO는 "결제 사업은 KCP와 중복된 기능을 통폐합하는 위주로 사업 재편을 진행한다"면서 "인력·비용 구조 효율화하고 경쟁력있는 CLO, B2B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상품권을 통한 선불 결제 수단 충전 등이 줄어들어 페이코 거래 대금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다만 기존에 다른 회사에 비해 잘해오던 사업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쪽에서 거래액을 늘리고, 혜택 구조를 늘리는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가맹점과 제휴 등으로 최대한 거래대금 유지 내지 성장해 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NHN은 일회성 대손상각비로 인한 영업손실에도 예년 수준의 배당을 내년에도 이어갈 방침이다. 자사주 소각 작업도 계획대로 진행한다.

정우진 NHN 최고경영자(CEO)는 "오늘부터 약 10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추가로 매입한다"면서 "매입분 전량을 2025년에 모두 소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NHN은 매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게임 사업에서도 '다키스트데이즈', '스팀 넥스트 페스트' 등 내년 총 8종의 신작을 선보이며 유의미한 성과를 달성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내년에는 웹보드 게임 글로벌 매출을 확대하고, 미드코어 이상 장르 다변화를 시도할 것"이라면서 "매출 성장은 20~30%를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