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그바·카카, 상암 뜬다"…넥슨, '아이콘 매치'에 쏠리는 눈

넥슨 "게임 넘어 축구 즐기는 문화 창출"
레전드 창-방패 대결에 축구 팬 초관심

10월 19~20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아이콘 매치'. (넥슨 제공)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게임에서도 한 팀에 모으기 힘든 전설적인 축구 선수들이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을 찾는다. 오는 10월 19일과 20일 넥슨이 축구 전문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와 함께 여는 '아이콘 매치'를 위해서다.

'검은 예수' 디디에 드로그바를 비롯해 잉글랜드 최고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 네마냐 비디치, 히카르두 카카, 루이스 피구, 야야 투레,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등 국내 축구 팬들에게도 익숙한 레전드 군단을 한 자리서 볼 수 있는 것이다.

24일 넥슨에 따르면 아이콘 매치는 넥슨이 서비스하는 축구 게임 'FC 온라인'과 'FC 모바일'의 '아이콘 클래스' 선수들이 펼치는 특별한 이벤트다. 공격수로만 구성된 '창' 팀과 수비수로만 이뤄진 '방패' 팀이 전후반 45분씩 풀타임 경기를 갖는다. 19일에는 선수들과 함께하는 전야 행사가 열린다.

선수단 면면은 화려하다. 창 팀 대표를 맡은 드로그바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주름잡았던 공격수 중 한 명이다. 첼시 FC에서 뛰며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 프리미어리그 4회 우승을 이끌었다.

'방패' 팀 대표는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해버지' 박지성과 함께 뛴 중앙 수비수 퍼디난드다.

그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돌아가는 '발롱도르' 수상자 카카도 온다.

어느 팀이 승리할지도 관심사다. 방패 팀에 합류한 마스체라노는 "공격수들은 개인으로 뛰지만, 수비수들은 팀으로 움직이기에 방패 팀이 이길 것 같다"고 예고했다.

공격수 출신인 카카는 "마스체라노는 여전히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경쟁심이 강한 선수이나 아이콘 매치에서는 승리할 수 없다"고 맞붙을 놓은 상태다.

발롱도르 수상자 카카. (넥슨 제공)

'FC 온라인', 'FC 모바일' 서비스를 총괄하는 넥슨 박정무 FC그룹장은 "아이콘 매치에 참가할 선수들은 순차적으로 더 공개할 예정"이라며 "선수들의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뛸 정도로 놀랄 만한 소식을 전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넥슨이 꿈의 빅매치를 기획한 이유는 게임과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팬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다.

그간 유소년 축구 선수 지원 프로그램, 유명 해외 감독과의 예능 콘텐츠 등 게임을 매개로 실제 축구와 연계한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한 것도 축구 산업에 기여하고 저변을 확대해 게임 역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의지였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넥슨은 2022년부터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협약을 맺고 유소년 축구 선수들에게 동계 훈련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그라운드N'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와 올해는 전국 고등학교 반 대항 축구대회(넥슨 챔피언스컵)를 열었다.

2021년 3월부터는 프로축구 K리그 '이달의 선수' 투표에 참여한 'FC 온라인' 이용자 대상 보상 이벤트도 실시하고 있다. 박 그룹장은 "남은 기간 준비에 박차를 가해 팬들의 성원에 부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o8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