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50일 대장정 끝"…넷마블 부흥 이끈 '레이븐' 9년 만에 퇴장
모바일 액션 대표 흥행작…2015년 게임대상 대상 포함 6관왕
"굿바이" "아쉽다" "선물감동" 호의적 반응…타게임과 다른양상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2015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휩쓸었던 넷마블(251270)의 모바일 액션RPG(역할수행게임) '레이븐'이 11월 28일 서비스를 종료한다. 2015년 3월 12일 출시 후 약 9년 9개월 만이다.
8일 넷마블에 따르면 공식카페를 통해 레이븐 서비스를 11월 28일 종료한다고 안내했다. 지난달 29일부로 모든 인앱 결제를 차단했다.
넷마블은 사용하지 않은 유료 크리스탈 한정 12월 30일까지 환불 신청을 받는다. 환불 가격은 유로 크리스탈 1개당 122원이다. 유료 크리스탈 외 이벤트·푸시·콘텐츠 등 보상으로 지급한 재화와 유·무료 재화로 구매한 아이템은 환불 대상에서 제외했다.
레이븐개발팀은 개발자노트 메시지를 통해 "3550일 대장정에 마침표 찍고자 한다"며 "더는 영웅(게임 이용자)님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판단돼 고민 끝에 아쉬운 소식을 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레이븐은 넷마블의 모바일 대표 흥행작으로 출시 당시 '레이븐 with Naver'라는 이름으로 네이버와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해 서비스 99일 만에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했다.
당시 캐릭터 3종(휴먼·엘프·반고 등)과 캐릭터별 클래스 5종, 장비 1000여 종을 전략적 활용하는 재미를 바탕으로 모바일 터치 조작에 최적화한 액션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모바일 게임시장에 액션RPG 붐을 일으켰다.
레이븐은 특히 2015 게임대상에서 최고상인 △대상(대통령상)을 비롯해 △기획상 △시나리오상 △그래픽상 △사운드상 △우수개발자상 △인기상까지 '6관왕'을 휩쓸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이용자 대부분이 떠났고 모바일 게임 대세도 액션RPG에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로 전환하면서 후속작 '레이븐2'에 바통을 전하고 종료하게 됐다.
레이븐개발팀은 "영웅님들이 보내준 사랑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자 마지막 업데이트를 특별히 준비했다"며 게임 내 각종 보상 수준을 높이면서 몬스터 난도를 낮춘 마지막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개발팀의 아쉬운 마음이 전해졌는지 이용자들도 비교적 호의적인 태도로 서비스 종료를 받아들이고 있다.
이용자들은 공지글 댓글을 통해 "섭종(서버 종료)을 예상했지만 아쉽다" "굿바이 레이븐" "시원섭섭하다" 등의 인사를 달았다.
한편 후속작 레이븐2는 5월 29일 출시 이후 이틀 만에 앱스토어 매출 2위, 일주일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3위 등에 오르며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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