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영업익 2.5배 '깜짝실적'에 "일회성 아닌 장기모멘텀"
[IR종합]배동근 CFO "3분기도 역대급 실적 전망"
"뉴진스 협업 아이템 환급 사태, 재무적 타격 없었다"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크래프톤(259960)은 올해 2분기 'PUBG 배틀그라운드' IP(지식재산권) 흥행이 이어지며 '깜짝실적'을 냈다.
크래프톤은 7월 한 달 실적을 봤을 때 역대급 실적이어서 3분기에도 호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크래프톤은 2분기 영업이익으로 3321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315억 원) 대비 152.6% 증가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7070억 원으로 전년(3871억 원) 대비 82.7%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3414억 원으로 165.7%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했다. 증권업계는 크래프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젼년 대비 각각 42.0%와 48.9% 증가한 7753억 원과 726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상반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 3729억 원과 6426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8.3%와 55.0% 늘었다. 매출과 수익성 모두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크래프톤은 신작 게임 부재에도 배틀그라운드 IP 기반 PC·모바일 게임이 흥행을 거두고 신규 BM(과금모델)도 자리를 잡으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거뒀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2일 진행한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배틀그라운드 IP를 활용한 다양한 라이브 서비스를 통해 매출과 트래픽 등 모든 부문에서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PC와 모바일 전부 트래픽이 성장·유지하고 있다. 맵 업데이트 등 추가 콘텐츠들도 전세계 이용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으며 매출 효율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PC·콘솔 부문은 에란겔 클래식 맵 서비스와 뉴진스 컬래버레이션을 중심으로 트래픽 상승세가 이어졌다"며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전년 동기 대비 40%가량 성장했고 유료 결제 이용자(Paying user)도 두 배 이상 늘었다. 하반기에도 람보르기니 컬래버레이션 등 인게임 업데이트를 가속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배 CFO는 아이돌 그룹 '뉴진스'와 컬래버레이션 이벤트 진행 과정에서 벌어진 환급·보상 이슈와 관련 2분기엔 환급이 이뤄졌어도 3분기엔 대부분 재구매로 이어져 재무적인 타격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2분기 매출에서 뉴진스 협업 상품과 관련 일부 취소 건이 반영됐지만, 흥미로운 점은 취소한 이용자들 상당수가 3분기엔 다시 뉴진스 상품을 재구매했다는 점을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원인을) 추론해 보면 이전에 뉴진스 상품을 구매할 때 원하는 캐릭터를 뽑지 못했던 이용자들이 다시 뽑는 기회를 잡기 위해 환급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저희 콘텐츠 경쟁력이 높기 때문인지 많은 이용자분가 보상으로 제공한 코인 등으로 재구매해 현재 기준 전량 소진됐다"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은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연내 세계 시장에 출시하기 위해 다음 달 글로벌(미국·일본·튀르키예 등) 대규모 테스트를 진행한다. 인조이(inZOI)는 올해 스팀 얼리액세스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배 CFO는 ""소위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 게임은 2000년 대 초반부터 20년 이상 이렇게 사랑받았지만 최근 신규 IP가 등장하진 못했다"며 "전 세계에서 인생 시뮬레이션을 경험한 이용자를 1차 타깃으로 전 세게의 이 장르를 처음 접하는 신규 이용자도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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