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아 덕분에 게임기획자 꿈 키워"…모험가로 만난 팬들

스마일게이트, 17~19일 일산 킨텍스서 로스트아크 오프라인 팬 페스타 개최
미디어아트 전시관·미니게임 존 등으로 게임 내 콘텐츠 오프라인 구현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 오프라인 팬 페스타 '2023 디어 프렌즈'에 마련된 미디어 전시관. 로스트아크 내 '파푸니카' 맵을 모험가(유저)들이 바라보고 있다. 2023.12.17/뉴스1 ⓒ News1 박소은 기자

(고양=뉴스1) 박소은 기자 = 루테란 성은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 모험가(유저)들이 가장 먼저 모험을 시작하는 지역이다. 성장한 이후에도 퀘스트나 가디언 레이브, 큐브 등 주요 콘텐츠를 위해 계속 루테란으로 돌아온다. 스마일게이트는 오프라인 팬 페스타 '2023 디어 프렌즈'를 열어 그간 로스트아크 지적재산권(IP)을 성장시켜온 금강선 디렉터를 배웅하고 모험가를 맞이하는 배경으로 루테란을 꾸렸다.

팬 페스타 현장을 찾은 모험가들은 이제 임시 디렉터직에서 물러날 금강선 디렉터를 향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늘 건강하기 바란다'면서도, 새로 부임할 디렉터가 안전히 여정을 이어나갔으면 한다고 입을 모았다.

17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개최된 스마일게이트의 대표 MMORPG 게임 로스트아크 팬 페스타 현장. 15일부터 3일간 개최된 팬 페스타의 마지막 날, 2900명의 모험가들이 현장을 가득 메웠다. 이날까지 총 1만2900명의 모험가들이 팬 페스타를 찾았다.

윤창호(29·대구)씨는 "어제 KTX를 타고 와 밤 12시부터 (오픈인 오전 9시까지) 기다렸다"며 "날이 추웠지만 두번째로 팬 페스타에 참석할 수 있어서 기뻤다"고 말했다.

모험가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공간은 루테란 성 미디어아트 전시관이다. 대형 LED를 3면과 바닥에 구현, 로스트아크 내에서 만날 수 있던 지역과 OST를 선보였다. 스마일게이트 또한 지난 11월 국내게임전시회 '지스타'에서 선보였던 기존 전시에서 영상을 추가해 모험가들에게 선보였다.

이날 미디어아트 전시관에는 로스트아크 시즌2의 시작을 알렸던 신규 지역 '파푸니카', 군단장 '아브렐슈드', 새롭게 등장한 인물 '카단'이 등장했다.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모험가들의 환호와 아우성을 함께 받았던 어둠군단장 '카멘'의 칼 또한 전시장 한편에 마련돼 있었다.

팬 페스타 현장에서 비아키스 키보드 미니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는 모험가(유저)들의 모습 2023.12.17/뉴스1 ⓒ News1 박소은 기자

미니게임 존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기존 군단장 레이드 보스인 카멘과 비아키스를 리듬게임·키보드 연타 게임으로 재구성한 콘텐츠다. 가장 빨리,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하기 위해 도전하는 모험가들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팬 페스타 곳곳에서는 로스트아크의 대표 캐릭터이자 신규 모험가를 뜻하는 '모코코'로 분장한 모험가들이 등장했다. 이외에도 휴가 중 군복을 입고 팬 페스타를 찾은 모험가도,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스파이 패밀리'의 요르로 의상을 차려입은 모험가도 있었다. 팬 페스타 현장 분위기를 전달하기 위해 곳곳에서 스트리밍을 진행하기도 했다.

특히 모험가들은 그간 로스트아크를 키워온 금강선 디렉터에게 '건강하라'고 누차 당부했다. 금 디렉터는 2011년 로스트아크 기획을 시작해 개발에만 7년, 이후 라이브 서비스까지 총 12년간 로스트아크에 매진했다. 지난 6일 마지막 라이브 방송에서 조만간 디렉터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힌 상태다.

현장에 마련된 메시지월을 통해서도 금 디렉터와 운영진에게 응원의 말을 전했다. 모험가들은 메시지에 "로스트아크는 내게 인생게임이자 학창시절 같은 게임", "안좋았던 때를 기억하며 좋은 추억으로 나아가자", "강선이형 아프지마"등을 적어 내렸다.

로스트아크 닉네임 '햐햣'을 사용하고 있다는 유저 A씨는 "로스트아크를 플레이하며 게임 기획자의 꿈을 키워왔다"며 "현재 타 회사에 취업한 상태고, 금 디렉터처럼 유저들과 소통하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 나중에 스마일게이트에 입사할 때까지 로스트아크를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의 대표 캐릭터로 분장한 모험가(유저)의 모습 2023.12.17/뉴스1 ⓒ News1 박소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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