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디지털성범죄 신고 ARS 간소화…상담원 연결 40초로 단축
딥페이크 종합대책 점검…이달 플랫폼사업자 긴급 간담회도
- 양새롬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2일 '딥페이크 성착취물' 확산 사태를 계기로 관련 ARS(1377)를 간소화 해 상담원 연결까지 걸리는 시간을 종전 2분30초에서 40초로 줄였다.
류희림 방심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심위 전체회의에서 이같은 후속조치를 보고받았다.
사무처 보고에 따르면 방심위 홈페이지에는 딥페이크 피해신고 전용 배너가 신설됐고, 서울시·네이버·카카오 등에 위원회 신고페이지를 연계시켰다.
또 텔레그램 최고경영자(CEO)를 수사 중인 프랑스 당국에는 위원장 명의의 '긴급공조' 요청 서한을 보내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는 게 방심위 측 설명이다.
여기에 글로벌 온라인 안전 규제기관 네트워크(GOSRN) 등을 통해 글로벌 협의체 구축에도 나선 상태다.
류 위원장은 "후속조치에 감사하다"면서 "상담원들이 민원인의 입장을 헤아려서 대답할 수 있도록 잘 어드바이스 해달라"고 사무처에 요청했다.
방심위는 이번 주 경남성폭력가정폭력통합상담소와 협력회의를 진행하고, 부산교육청 및 농협중앙회와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아울러 조만간 국내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들과도 긴급 간담회를 열 방침이다.
류 위원장은 "지난 5월 구글 워싱턴 본부를 방문해 마컴 에릭슨 정부 대외정책 담당 부사장에게 조회수를 올리기 위해 선정·자극적인 콘텐츠나 허위 조작 콘텐츠를 올리는 유튜브 채널과 관련해 선제적인 자율규제 조치를 요청했는데 협조적으로 나왔다"며 "딥페이크 성성범죄에 구글코리아가 굉장히 협조적으로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다만 김정수 위원은 "텔레그램으로 인해 많은 피해가 생기고 있다"면서 "지금 (진행중인) 조치도 단계적으로 해야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강경하게 나가는) 해외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 플랫폼사업자들의 불법 콘텐츠 삭제의무 조치도 검토해달라"고도 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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